로마서 영적 계시

로마서 (10:5-10)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 누가 하늘에서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며;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릴 수 있겠는가?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2025. 3. 8. 04:44

롬 10:5-10

5.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하였거니와 6.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같이 말하되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올라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이요  7. 혹 누가 음부에 내려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내려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것이라  8.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뇨 말씀이 네게 가까와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바울은 앞에서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이 율법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따르지 않았으며, 율법을 주신 참 의도를 알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의를 구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다”(10:3)라고 이스라엘의 실패 원인을 지적한다. 율법은 인간의 의를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반대로 인간은 죄인이며, 죄인에게서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와 거룩함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임을 제시한다.

(1) 처음부터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땅의 티끌로 만드시고, ‘없음’의 존재로 죽음을 정해 놓으시고, 잠시 죄 아래에 가두어 두심으로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구원과 영생임을 나타내시는 의도로 율법을 주셨다.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니라"(갈 3:22).

(2) 이 세상과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의’ 와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사 43:7) 창조되었고, 이 세상 “혼돈과 공허와 흠악”속에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저희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설명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잠시 율법 아래 가두어 두셨다.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갈 3: 23).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5절)

레 18: 3-5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바울은 레위기18:5절: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하시고 의로우시고 선하신’(롬 7:12) 속성을 나타내시는 율법을 오직 당신의 백성에게만 주심으로, 이스라엘은 이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임을 알게 하시며, 거룩한 백성에 합당한 삶을 요구하셨다. 그리하여 ‘율법을 준행하는 자는 그로 인하여 생명을 얻는다’라고 하나님의 말씀이 곧 생명이며 순종하기를 원하셨다. 즉 당신의 백성들에게 세상 이방 신을 따르지 말며 그들의 풍속을 좇지 말며 행하지도 말며(레 18:4),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도록 율법으로 명하셨다(느 9:29;겔 20:11, 13, 21).

하지만 율법을 받은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들이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에 도달한 거룩한 백성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다. 하박국의 탄식과 같이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약탈과 폭력이 제 앞에서 벌어지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사이가 없습니다.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합니다.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니, 공의가 왜곡되고 말았습니다”(합 1:3-4새번역). 결국 이스라엘은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고 패역함으로 율법으로 정죄당하고 심판받아 멸망한 백성으로 막이 내렸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말 2:3). “내가 그들을 뽑아서, 멀리 던져 버리겠다 하더라고 전하여라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과 그들의 조상에게 준 이 도성도 함께 뽑아서, 멀리 던져 버리겠다 하더라고 전하여라”(렘 23: 39-40).

인간은 그 본성이 악하고 패역함으로 절대로 하나님의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신 법”(롬 7:12)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며, 때문에 구원은 필수적이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리하여 바울은 레위기 18:5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a)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와 (b)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대조하여,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 롬 1:17))는 하박국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여 복음을 제시한다:

(a).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 죄인은 율법적 의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모든 인간을 죄인이라 정죄하고 십자가에 못을 박음으로, ‘율법에 대하여는 죽임을 당하였으므로’(롬 7:4), 율법을 “죄와 사망의 법”이라고 말하고, 모든 인간은 율법 아래에서 ‘죄와 허물로 죽었다’(엡 2:1)라고 선언한다. 즉 율법의 역할은 모든 인간을 죄인이라 정죄하여 죽음이라는 심판을 내리는데 있다고 말한다. “무릇 율법이 말하는 자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롬 3:19). 율법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고 집행함으로 ‘율법은 하나님의 진노를 이루게 한다’(롬 4:15)고 말한다. 율법은 죄인을 향한 정의의 심판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율법은 생명의 도구로 주신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심판의 대상이며 때문에 또한 구원의 대상임을 나타내어 알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 오직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요 14:6)는 말씀대로, 그분 자신이 희생 제물로 하나님께 받쳐야만이 죄인이 비로소 저회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아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나기 때문이다.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 함이니라”(갈 2:19).

(b).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죄와 사망의 법’에 묶여 있는 자를 속량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육신으로 율법 아래 나시게 하시고,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셔서 홀로 율법의 심판을 몽땅 받아내셔서 율법을 이루어 주시고, 오직 십자가 구원의 의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셨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 4:4-5, 3:13). 오직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십자가 구원의 의를 믿는 믿음으로만이 생명을 얻는다는 복음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오직 믿음으로 불가항력적 은혜의 덮음으로 의롭게 되는 믿음의 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바울은 신명기 30장 11-14절을 인용한후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10:10)라고 오직 믿음으로 의에 이른다는 결론으로 확실한 복음을 제시한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롬 10:6-9

6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같이 말하되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올라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이요  7 혹 누가 음부에 내려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내려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것이라  8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뇨 말씀이 네게 가까와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신 30:11-14

11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12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것이 아니요  13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것도 아니라  14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명령” (신 30:11-12) 과 “그리스도” (롬 10: 6-7)

바울은 신명기 30:11-14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의를 설명하고 있다. 모세는 장차 율법의 완성자로 오실 그리스도를 “명령”이라고 표현하고, 바울은 그 명령을 “그리스도”라고 확실히 밝힌다. 즉 예수님 자신이 계명이고 율법이고 말씀이시기 때문이다.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눅 24:44).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누가 하늘에서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며 누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릴 수 있겠는가? (6-7절)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를 나타내기 위해 창조되었고, 그분을 위해 존재하고 움직이며, 그분이 친히 이 역사를 주관하시고 통치하심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골 1:16, 롬 11:36). “혼돈과 공허와 흑암”, 즉 죄와 사망에 놓여있는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사람들의 빛으로 생명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는 태초부터 죄인의 구원을 위해 계셨음을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고 선언한다(요 1:1).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은 ‘태초부터’ 즉 창세전부터 하늘나라에서 이미 묵시로 이루어진 뜻이며, 그분은 스스로 오셨으며, 전적으로 독립적인 주권으로 구원을 성취하여 주셨으며, 때문에 피조물은 그분의 주권적 구원 사역에 절대로 개입할 수도, 또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강력히 피력한다:

첫째: 그런데 어찌 피조된 인간이 감히 하늘나라 영광의 보좌에 앉아 계시는 그분을 모셔 내릴 수 있다고 말하며, 음부로 내려가 그분을 볼러 올릴 수 있다고 어리석은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분은 스스로 계시는 자존자이시기에 스스로 자신의 때에 오시는 분이시며, 스스로 홀로 희생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며,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권능으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무덤에서 나오신 부활이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 11: 25-26)라고 자신을 부활이요 생명이다고 선포하셨다. 구원을 얻는 유일한 길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음부에 내려가셨으며, 부활하셔서 하늘에 오르셨으며, 성령으로 우리 안에 뚫고 들어오셔서 말씀을 우리 입술에 마음에 주셨기 때문에 오직 믿는 믿음이다.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 하늘에 오르거나 음부에 내려가는 어리석은 대가나 망령된 열심이 전혀 필요 없다는 복음을 제시한다

둘째: 유대인들을 율법을 행함으로써 자신들의 의를 차곡차곡 쌓아서 하나님의 의에 도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열심에 특심을 다하였다. 이를 바울은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10:4), 즉 그들이 추구하는 의가 바로 하나님의 의에 도전하는 교만과 무지와 어리석음과 망상임을 신명기 30:11-14말씀을 인용하여 증거한다. 메시아의 십자가 죽음심과 부활을 전혀 믿지도 않고, 힘써 대적하고 말살하려는 너희는 선택받은 특권과 혈통과 율법적 행함으로 구원에 이르렀다고 착각에 빠져있는데, 그 교만의 열심이 바로 그리스도를 하늘에서 모셔 내리고, 무덤에서 끌어올리려는 어리석은 망상이며,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심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고 묻는다. 즉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의는 너희들이 주장하는 혈통이나, 율법적 행위나, 열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셨음을 믿는 믿음임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켜 행하여 거짓 의를 세우려는 멍에와 짐을 몽땅 내려놓고, 마음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영생에 이르는 구원을 받으라는 탄식과 같은 외침이다.

(1).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은” (10:6)

바울은 신명기 30:11-14절의 말씀을 장차 그리스도가 죄인을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임을 예언한 것으로 인용하여, 율법은 인간이 그리스도를 찾아서 하늘에 올라가거나 구원의 말씀을 듣기 위해 바다를 건느는 수고와 열심과 노력으로 지켜 행하라고 어렵게 주신 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율법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매일 들려주심으로 입술에 주셨고 매일 생각하도록 마음에 주셨다는 말씀이다.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신 30:14). 처음부터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지키라고 주시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전히 온전히 이루실 예수를 믿는 믿음의 의를 입혀주시기 위함이었으며, 약속대로 메시아는 오셨고, 율법을 몽땅 성취하여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다”(롬 8:2)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하늘에 오르거나 음부에 내려가려는 망령된 열심을 멈추고,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계 5:12) 어린양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으라는 일갈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히 너희들이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는 앞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다.

  • 그런데 너희들은 여전히 다른 메시아를 기다리는데, 이는 마치 하늘에 올라가 너희들의 구미에 맞는 메시아를 모셔 내리려는 망령된 망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너희들은 메시아의 부활을 부인하고 부활의 복음을 외치는 그의 제자들과 사도들과 성도들을 말살하는데 열심을 부리는데 이는 마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다시 음부로 끌어내리려는 망령된 짓이다.
  • 예수 부활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의를 전면으로 대적하고 말살하려는 그 망령된 행위로 스스로 영생의 주를 떠나 진노의 심판을 자초하고 있으니 이제라도 돌이키고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라는 탄식이다.

예수 부활은 죄로 죽은 나를 다시 새 생명으로 살려내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늘나라로 이어지는 영원한 생명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부활을 부인하는 자는 죄인으로 저주의 십자가에서 죽은 상태로 있음으로(갈 3:13) 영생하는 생명을 얻을 수가 없다. 즉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그 구원은 생명과 소망이 없는 죽은 구원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전 15:17).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눅 20:38)라고 예수님은 생명이 부활에 있음을 제시하셨다. 죄로 죽은 인간을 다시 살리는 부활의 영이 내 안에서 새 생명을 잉태 시켜 영생을 소유함으로 하늘나라에 들어감을 믿는 믿음뿐임을 제시한다.

(2).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것은” (10:7)

예수그리스도는 우리 육신의 죄를 영원히 멸하시고, 죄와 사망의 율법에서 우리를 속량하기 위해 세상 죄를 짊어지시고, 회생 제물이 되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분명히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라고 선포하셨다. 십자가의 보혈의 피로 모든 죄를 사하셨기에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다”(히 10: 18). 그럼에도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든 죄를 완전히 철저히 끝낸 구원을 부인하고, 여전히 율법적 행위로 자신들의 의를 세워 구원에 도달하려고 열심을 부리고 있으니, 그 행위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을 욕되게 하는 것이요(히 6: 4-6), 십자가 죄 사함을 부인하는 짓이요, 다시 ‘음부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모셔 올리려는” ; ‘하늘에 올라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10:6-7) 망령된 짓이며, 그 헛된 열심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독사와 같은 악행인지를 묻는다:

  • 어찌하여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릴 수 있는 것으로’ ; ‘그리스도를 하늘에서 모셔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망령된 열심을 부리는가!
  • 너희는 지금 너희가 원하는 메시아를 기다리며 끌어내리려고 하니, 그 교만과 망상과 열심히 오히려 너희 자신을 멸망으로 처넣는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닌가!
  •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롬 1:18).

이와 같이 바울은 인간 자신의 티끌 같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죄와 허물로 죽은”(엡 2:1) 존재이기에 구원의 대상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자신의 힘과 열심으로 구원을 이루려는 어리석은 망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죄인으로 태어난 인간은 그 생각과 말과 행동 모두가 죄에서 발산함으로 처음부터 ‘의’라는 것은 아예 없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열심과 외식으로 포장된 의를 가지고 하늘에 오르려는 망상을 꿈꾸며, 구원을 얻었다고 자고 하는데, 그 무지하고 패역한 교만이 바로 하늘에 올라가서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망령된 스스로 진노를 자초하는 멸망임을 지적한다. 그리스도는 너희의 열심으로 하늘나라에 올라가 이 세상 왕으로 모셔 내릴 수 있는 분이 아니며, 또한 죽음에서 모셔 올릴 수 있는 분이 절대 아니다는 일갈이다. 그분은 스스로 계시는 분이시고, 스스로 오시는 분이시고, 스스로 죽으시고, 스스로 부활하시는 독립적인 주권으로 역사하시는 초월자이시며 전지전능하신 권세와 권능으로 인간을 다스리는 하나님이심을 상기시켜 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그의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은혜를 입어 의롭다 함을 얻는 의임을 제시한다. 그런데 인간들은 은혜로 주시는 믿음의 선물을 거부하면서 자신들이 '하늘에 올라가서, 또는 음부에 내려가서' 얻어가지고 오려는 헛되고 망령된 수고로 스스로 멸망의 구덩이를 판다고 말씀하신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 2:13). 인간들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파고 있는데 그 웅덩이는 아무것도 가둘 수 없는 터진 웅덩이다. 그러므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의는, 인간의 노력과 열심이 아니라, “다 이루었다"라고 선포하신 복음을 믿는 믿음이며, 그 복음이 땅끝까지 울러 퍼짐으로 내 입에 있고, 내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말씀이 네게 가까와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10:8-9).

믿음의 요소

10: 9-10 새번역

당신이 만일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1),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2),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3),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1),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의는,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고백이다.

인간에게서 나오는 그 어떤 노력도 대가도 조건도, 모든 것을 배제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셔서 은혜로 구원을 선물로 주셨다는 사실을 믿고 그분을 나의 주로 시인하는 믿음이다.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며”,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고백하는 믿음이다. 인간이 구원을 얻기 위해 하늘이나 음부로 찾아가는 헛된 열심을 모두 배제하여 오직 은혜로 입혀주심을 믿는 믿음이다. 죄인을 위한 구원은 창세전부터 하늘나라에서 묵시로 이루셨으며, 하늘에서 이루신 뜻이 이 땅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심과 부활하심으로 성취되었음을 내 마음에 받아들이고 입으로 시인하는 믿음의 고백이다. 그 고백은 나 자신을 온전히 부인하고 그분을 나의 ‘주’로 믿는 믿음으로 그분 안에 함몰되어, 그분이 나의 모든 삶을 주관하는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의 십자가 삶을 날마다 지향하며 살아내는 순종이다.

(2),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의는,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는” 신앙이다.

내가 믿고 섬기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는 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저주의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또한 나를 하나님의 의로운 아들로 살려내시기 위해 부활하여 주셨음을 믿는 믿음이다. 즉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는 증거이며(롬 1:4), 그분 안에 있는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 부활하여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음을(롬 8:15-16)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요 11;25)라고 부활의 진리를 선포하셨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지고, 그분의 신부로 함께 영원을 사는 자가 되었음을 믿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롬 6:5).

(3),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의는, “마음으로 믿어 하나님께 의롭다는 인정을 받아” 영생을 얻는 것이다.

영광의 주께서 율법으로 오셔서 죄인에게 향한 율법의 모든 심판을 십자가에서 몽땅 받아내어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어드림으로, 그분의 십자가 공로와 피를 의지하는 믿음으로 의롭다는 인정을 받았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요일 1:7) 하셨기에 새 생명으로 태어난 우리는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의인이 된 것이다.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 3: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그분의 의로운 죽음이 나를 영화롭게 하였고, 그분의 영으로 의인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나는 그분의 의로운 자녀가 되었으며, 그분이 나를 성전 삼고 내 안에 계심으로 나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 하나로 연합되는 영생을 소유하였음을 믿는 믿음이다. 그런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 24). 이는 내 행위와 노력과 상관없이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하늘나라에서 이룬 뜻이기에 값없이 내려주시는 은혜와 영광의 구속이다.

6. 믿음과 신앙고백

믿는다는 것은 행위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어 입으로 고백하게 됨을 강조하기 위해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는다"라고 말씀한다. 즉 믿음의 기초와 근거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가 우리를 위해서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믿는 믿음뿐이며, 그 믿음은 성령님이 우리 마음 안에 뚫고 들어오셔서 매일 고백할 수 있도록 말씀을 우리 입에 주셨고, 믿도록 마음에 새겨 주셨음을 제시한다. 바울은 믿음의 말씀이 바로 우리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 신명기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신 30:11-14).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은 하늘에 올라가서 받는 것도 아니고, 바다 건너편 멀리까지 찾아가서 받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모세의 입에 여 주셔서 매일 그 말씀을 듣게 하셨기 때문에 그들의 입에 있었고, 그들의 마음에 여 주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진의를 깨닫지 못함으로, 현실과 멀어서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고 지키지 못한다고 항변하고 불평한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율법은 육신으로 지켜 행하는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장차 성령을 주심으로 마음으로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6-27). 이는 인간의 노력과 의지로는 하나님의 완전한 법을 지킬 수 없으며, 장차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율법을 완전히 이루어주심으로, 오직 믿음으로 지킨 자로 의롭게 하여 주실 것임을 계시하셨다.

바울이 이 신명기 말씀을 인용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언약하신 율법의 완성자로 오신 분이 바로 너희가 익히 알고, 핍박하여 죽인 예수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은 언약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부활하셨으며, 그 구원의 복음이 제자들과 사도들을 통하여 성령님의 사역으로 땅끝까지 울러 퍼져 모든 사람이 고백하고 믿을 수 있도록 입술에 주셨고 마음에 새겨 주셨다고 복음을 외쳐주고 있다. 그러므로,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바울은 우리가 구원받은 믿음의 의에 대하여 정확하게 정의해 주고 있다:

롬 3:24-28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