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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감춰진 보화, 진주 장사,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 (마 13:44-50)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2025. 4. 12. 02:31

마태복음 13:44-50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 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이 비유에서 주님은 천국을 세 가지로 비유하시고 있다. ‘밭에 감춰진 보화’,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이다.

밭에 감춰진 보화

밭의 주인은 자신의 밭에 보화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고, 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그 밭과 전혀 상관없는 ‘어떤 사람’ 이다. 또한 그 사람의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은 밭에서 보화를 발견하자 이내 숨겨두고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소유를 몽땅 팔아서 그 밭을 산다. 상식적으로, 그 사람은 정직하게 주인에게 가서 ‘당신 밭에 보화가 있는데 내게 그 보화를 팔지 않겠는가?’ 라고 물어야 했다. 그것이 도덕을 갖춘 의인의 행실이다. 아니면 그 보화를 주인 모르게 가만히 캐서 가져가도 그 누구도 모르게 자신의 소유가 된다. 그런데 그 사람은 굳이 그 보화를 숨겨두고,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보화가 숨겨진 밭 전체를 산 것이다. 그렇게 주인을 속여 보화를 몰래 숨겨두고 그 보화를 얻기 위해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서 밭 전체를 사는 미련하고 복잡하게 일 처리를 하는 그 자가 천국을 소유한 자라고 주님은 칭찬을 하신다.

첫째, ‘밭에 감춰진 보화’의 비유에서 밭은 이 세상을 말하고, 보화는 천국이신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키며, 밭 주인은 예수그리스도를 배척하는 유대 율법주의 자들을 가리키며, 그 보화를 소유한 어떤 이는 택함을 받은 성도를 가리킨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드러내어 모든 사람에게 보이는 자로 오신 것이 아니라 감추어져 오심으로 오직 당신이 택한 자에게만 보여주시고 소유하게 하신다는 은유적 말씀이다. 그리하여 그 밭의 주인은 자신의 밭에 보화가 숨겨져 있음에도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로 다른 이에게 빼앗긴 것이다. 바로 그들이 개처럼 취급하는 이방인들에게 보화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알아보는 눈과 귀를 열어주심으로 복음을 소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의 도래를 비유로 말씀하신다. 천국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알아보는 자는 이때껏 자신의 열심으로 쌓아놓은 이 세상의 것들이 그 보화와는 비교가 안 되는 무가치한 것이며 버려야하는 오물들임을 깨닫게 됨으로 그것을 몽땅 팔아서 없애고, 그 대가로 보화를 얻은 것이다.

둘째, 밭을 소유한 주인은 바울의 말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이 있고, 하나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들이 있고, 율법이 있고,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약속들이 있습니다. 족장들은 그들의 조상이요, 그리스도도 육신으로는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롬 9:4-5 새번역)함과 같은 모든 특권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약속과 언약대로 오신 메시아 예수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영접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멸시하고 핍박하였으며, 극구 대적하여 그를 죽이려는 온갖 음모들을 꾸미고 있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그들은 비록 청함을 받은 자들이지만, 택함을 입은 자가 아니거나, 그 중 택함을 입은 자는 아주 적다고 말씀하셨다(마 22:14). 즉 청함을 받았다고 하여 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며, 오직 택함을 받은 자녀에게만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셔서 천국의 보화를 소유하게 하신다는 복음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보배로운 보화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고 소유되는 것이 아니며, 오직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만 보이고 소유되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오히려 거침 돌로 보이고 버린 바가 된다고 말씀하신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벧전2:4).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벧전 2:7-8).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참 보배이신 예수그리스도는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는 죽은 자를 살리는 보배이지만, 이 세상에서 자신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 세상 건축자들에게는 오히려 거치는 돌이 되고 거치는 반석이 되기에 던져 버린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주님은 밭의 주인이 자신의 밭에 보화가 있었음에도 그 보화를 알아보지 못하는 자로 묘사한 것이다. 그에게는 거치는 돌로 보였다는 것이다. 바로 유대인들을 놓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택한 선민이라는 월등 감으로 교만에 꽉 차 있었기에 그 밭에 숨겨있는 보화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에게 그 ‘보화’ 는 자신들의 자존심을 부시고 자신들의 행위 가치를 부정하는 거치는 돌, 거치는 반석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율법적 행위로 쌓아놓은 공로와 의를 자랑하는 바벨탑을 가착없이 부숴버리는 예수그리스도를 결국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오직 택함을 받은 자에게만 그 보화의 진가를 알아보는 눈과 마음을 주신다. 택함을 받은 자의 눈에는 그 밭의 보화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도 반드시 소유하여야 자신의 생명이 보장되는 구원자로 보이는 것이다. 그 믿음의 눈으로 보화를 알아보는 자가 바로 천국을 소유한 자라는 것이다. 그가 그 보화를 다시 숨겨서 주인을 속인 것은, 그 보화가 밭주인에게는 거치는 돌로 보이기에 굳이 주인에게 ‘보화’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암시하며, 그 귀한 보화를 얻기 위해 밭 전체에 자신의 전부를 지불한 성도를 가리키며, 다만 그 밭의 값만 지불한 것인데 그 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생의 보화인 예수그리스도를 선물로 소유한 은혜의 복음을 명쾌하게 제시하여 주신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몽땅 허비하여야 그 보화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또한 그 보화를 얻게 되는 자는 반드시 ‘나’를 위해 쌓아놓은 이 세상의 것들이 다 털림으로 ‘나’라는 존재가치가 완전히 부인되는 무소유의 자리에 내려간 자에게만 그 보화가 소유된다는 은유의 말씀이다. 그렇게 자신을 위해 쌓아놓은 이 세상의 것들이 다 털리는 자기 부인의 자리로 내려간 자에게만 보화가 선물로 주어진다는 복음의 진수를 설명하시기 위해 굳이 자신이 평생 모아놓은 이 세상의 모든 소유를 다 털어서 그 밭의 값을 지불함으로 그 밭 속에 숨겨진 보화는 따로 값을 지불할 필요 없이, 즉 값없이 영생의 선물로 나에게 임하더라는 복음을 명쾌하게 그러주신 것이다. 이 세상이라는 밭은 다만 예수그리스도라는 보배를 얻기 위한 용도로 잠시 존재하는 것뿐임을 성도는 알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신의 전부를 건다는 은유의 말씀이다.

진주를 구하는 장사

13: 45 -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13: 46 -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앞부분의 비유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보화’로 비유하시지만, 그 다음 구절의 비유에서는 자신을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꾼’으로, 우리 성도를 ‘좋은 진주’로 비유하시고 있다. 진주 장사는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면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진주를 산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자신을 진주 장사로 비유하심으로, 창세전 하늘나라에서 선택받은 성도가 이 세상이라는 밭에 숨겨져 있지만 우리 신랑 되신 예수님은 결코 그들을 찾아내시며 자신의 전부인 목숨을 내놓고 값을 지불하여 그 진주를 사들이는 자신의 십자가 죽으심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성도를 귀중한 진주로 표현하신 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진주가 아니며, 진주는 이 세상에서 너무나 희귀한 보석으로 창세전부터 숨겨놓은 아주 적은 수자임을 암시한다. 주님은 이 비유에서 성도를 ‘값진 진주 하나’로 지칭하시고 있음으로, 그 진주는 값을 지불하여야만이 주인의 소유가 되는 아주 소중한 보석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게 창세전 택함을 받은 그 귀한 진주와 같은 신부를 위해 오신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이 우리를 소유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은 것과 같이, 성도도 역시 자신을 찾아와 주셔서 목숨을 내놓고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주신 신랑을 알아보고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두 비유가 같이 붙어있는 것이다.

천국은 마치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마 13:47-50

13: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 에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 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마지막 세 번째 비유에서는 천국을 각종 물고기를 모으는 그물로 결론을 내리신다. 그 말씀은 이 세상 전체가 심판 주이신 예수님의 심판의 그물에 걸려있는 상태임을 제시한다. 좋은 고기이든, 나쁜 고기이든, 모든 물고기는 전부 예수님의 심판의 그물 안에 잡혀있는 상태이기에 그 어떤 고기도 빠져나갈 수가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처음부터 나쁜 물고기와 좋은 물고기는 정해져 있는 것이며, 그물 안에서 나쁜 물고기가 좋은 물고기로, 좋은 물고기가 나쁜 물고기로 마음대로 바꿰질수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들은 하나님이 정해놓은 좋은 물고기 역할로, 또는 나쁜 물고기의 역할로 있다가 때가 되면 그물 주인이 와서 좋은 물고기만 선택하고 나머지 나쁜 물고기는 내어 버린다는 심판의 말씀이다. 역시 하나님의 선택과 편애를 말씀하신다. 좋은 물고기는 자신의 노력과 행위와 상관없이 어떻게 좋은 물고기로 선택을 받았는지를 나쁜 물고기를 보면서 하나님의 선택과 편애하시는 은혜를 깨닫는 것이며, 나쁜 물고기의 행실을 보면서 죄가 무엇이며, 얼마나 악하며, 이 세상이 얼마나 저주스러운 지옥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렇게 심판의 그물 안에서 이미 나쁜 물고기로 정해진 자들에게서 무슨 착한 행실이 나오게 되며, 이미 심판에 던져진 자에게 무슨 인기와 이름과 가치가 챙겨지겠는가 하는 말씀이다. 그래서 주님은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며 율법 지킴의 행위로 의롭다고 자칭하는 거짓 의인들이 바로 악인이며 그들의 결국은 영원한 지옥불임을 제시하셨다.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 13:49-50).

그러므로 천국은 나의 열심과 율법 지킴의 행위로 공로와 업적을 쌓아서 들어 갈수 있는 나라가 아니며, 율법 지킴으로 의인이라 자칭하는 자들이 바로 악인이며 그들의 결국은 풀무 불에 던져지는 지옥불이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택함을 받아 오직 음혜로 말미아맘아 의인이라 칭함을 받게 되는 성도는 이 세상에서 '나' 라는 존재가치가 부정당하고 '자아'가 해체되고,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의 십자가 삶으로 끌려가는 것이며, 오직 예수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의지하고 믿으며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그분의 통치를 기쁨으로 순종하게 되며, 그분의 뜻대로 이끌려 가기를 기쁨으로 소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 바로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천국이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오직 나만을 위해 살던 그 옛 사람이 부인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는 그 죽음을 통과하여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새롭게 잉태되어 영생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의 신부에 합당한 성도로 지어져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