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3:21-31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29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 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는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21 이제는 율법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이제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바울은 율법과 하나님의 의를 대조적으로 표현하면서 ‘믿음, 믿음으로 말미암아’ 라고 일곱번 넘게 연속 반복하여 '오직 믿음으로 값없이 의롭다함을 얻은' 복음을 제시하고 있다. 율법에서 제시한 ‘하나님의 의’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이 내신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신 법’(롬 7:12)에 도달할 수 없음으로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다’(3:19)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한 의는, 인간이 지킬 수 없는 율법의 의를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어주셨기에, 죄인이 은혜를 입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의를 믿는 믿음으로 ‘값없이 의롭다함을 얻은’(3:24) 십자가 복음을 말한다. 즉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성취하신 구원의 ‘의’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입혀주시는 강권적인 은혜를 “하나님의 한 의”라고 제시하고 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3:22)이며,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의”(시 32:1)이며, 이는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라고 바울은 정확하게 정의해 주고 있다.
율법의 기능은 무엇인가?
율법은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며”,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다”(3:19-20)라고 확실히 제시하고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죄가 없으신 거룩하시며 완벽하시며 의로우시며 선하신 분이시기에 그분이 내신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시며”(롬 7:12), 그 거룩하신 율법을 죄인에게 주신 것은, 이 땅에 속한 육체적 본능으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함으로 하나님이 내신 의의 법을 지킬 수도 순복할 수도 없음으로 온 세상이 하나님의 정죄와 심판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증명하여 깨닫게 하기 위한 의도이며, 인간의 죄악을 드러내는 역할로 주셨다고 바울은 명백하게 제시하고 있다.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갈 3:10), 모두가 “사형에 해당되는”(1:32) 심판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도로 주셨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율법은, 인간 육체에서 나오는 죄란 어떠한 것이며, 죄의 삯은 곧 사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됨으로 인간은 오로지 십자가 보혈의 피로만 은혜를 입어 율법의 심판에서 벗어나 생명을 얻게 됨을 깨달아라는 의도로 주셨다고 바울은 주장한 것이다.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다”(3:20).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첫 인간 아담에게 지킬 수 없는 계명을 주셨고, 이스라엘에게 지킬 수 없는 율법을 주심으로, 이 땅의 티끌로 지음을 받은 연약한 육체로는 하나님이 내신 ‘거룩하시고 의로우시고 선하신 율법’(롬 7:12)을 지킬 수가 없으며, 또한 지키라고 주신 법이 아니라 인간의 육적 본능과 죄성을 드러내어 보여주시기 위함임을 바울은 확실하게 제시한다. 구약 전체가 바로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인간의 실존을 드러냄으로 이 땅에 속한 육체로는 하나님의 선하신 율법을 지킬 수가 없음으로 죄인으로 정죄 받아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있는 절망적인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였다. 그리하여 구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고 패역함으로 율법으로 정죄당하고 심판받아 마땅한 백성으로 막이 내린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당신의 백성을 이 세상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함이었기에,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 즉 십자가 구원의 의를 성취하여 주심으로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과 생명을 얻게 하셨다는 것이 바울의 외치는 복음의 핵심이다. “이제는 율법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3:21-22)라고 신약을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난 복음으로 제시하고 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내신 법이기에 오직 법의 당사자인 점도 흠도 없으신 의인이신 예수그리스도만이 완성하실 수 있으며 또한 그분만이 페하실 수 있음을 제시한다.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시고”(롬 8:3), “율법을 자기 육체로 페하셨으니”(엡 2:15). “옛 계명은 약하고 쓸모가 없어서 폐지되었습니다. 율법은 아무것도 완전케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히 7:18-19 현대인 성경)라고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육신이 연약하여 율법을 지키지 못하여 심판아래 놓여 있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는 희생제물로 율법을 완성하셨다는 것이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7-18),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십자가 위에서 율법의 심판을 받아내심으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셔서 하나님을 향하여서는 공의를 이루시고, 우리에게는 율법을 폐기하여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십자가 구원의 의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입혀주셨다는 것이 바울의 주장이다.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엡 2:15), 이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 10:4). 죄 없으신 의의 죽음으로 율법을 완성시킴으로 율법을 지킬 수 없어 저주 아래에 있는 죄인을 율법의 심판에서 속량하여 주셨다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율법을 상징하는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 “다 이루었다”라고 선포하셨다. 아버지가 주시는 율법의 신 포도주를 받아 드심으로 인간에게 쏟아진 저주와 심판을 십자가 위에서 홀로 받아내셔서 우리를 율법의 심판과 정죄에서 속량하여 주셨다. 이는 율법에 기록한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셨음을 나타내시기 위해 율법을 상징하는 신 포도주를 마심으로, 죄인에게 향한 심판의 쓴잔을 마심으로, 율법의 심판과 저주와 정죄에서 우리를 속량하여 주신 것이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에게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실 때,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눅22:39) 라고 울부짖으셨다. 이제 당신의 백성들의 저주와 죄를 뒤집어쓰시고 죄인이 되어 육신으로 받으셔야 하는 그 심판의 잔을 죄인을 대신하여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가 주신 그 율법의 잔(신 포도주)을 받으시고 “다 이루었다”라고 선포하심으로 바울이 지적한 봐와 같이 이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의가 차별이 없이 입혀진 것이다’(3:22).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임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 5). 창조주이신 그분이 모든 권세와 권능을 지니고 계셨음에도 온전히 내려놓으시고, 도살당하는 양으로 매 맞음의 찢김과 춤 뱉음의 멸시와 조롱과 같은 수모를 견디어 내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율법의 심판을 받아내신 것이다. 그가 수모를 당함으로 우리에게 영광을, 그가 죄인으로 정죄를 당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의롭다 칭함을 받은 사실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과 생명에 이르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제시한 “하나님의 한 의” 곧 십자가 구원의 의이다. 이르기를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17).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하심이라” (롬 3:25-26).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구약에서 율법과 제사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언약하셨고, 신약에서 그 언약을 성취하셨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한 구약 전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다’(요 5:39)라고 성경의 증거를 제시하셨다.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눅 24:44). 즉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과 구약 전체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성취에 대한 증거라고 말씀하셨다. 한마디로 구약 성경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계시하는 구속사’이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 어떤 것도 그리스도 없이 존재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증거하고 있다(요1:1-4). 사도 바울이 증거하기를,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계셨느니라”(골 1:15-17). 그리하여 바울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구원의 의는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하나님의 한 의”, 즉 십자가 구원의 의는 어떻게 율법과 선지자를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시고 증거하여 주셨는가?
첫 인간 아담에게 나타내 주신 하나님의 의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후 생육과 번성과 땅 정복과 다스리는 복음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7-28).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첫 인간 아담에게서 여자가 탄생하고, 그 둘이 한 몸이 되어 새 생명의 씨, 후손이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그 새 생명의 탄생은 죽음을 전제로 하기에 아담을 잠들게 하시고, 아담의 죽음으로 여자를 탄생시키셨다. 이는 장차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탄생하게 되는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신 것이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주신 첫 계명을 어기고 죄로 사망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후손을 다시 살리시겠다는 약속으로 “산자의 어미”라 칭하여 주셨다.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에게 속한 자로 구원과 영생이 약속되어 있었기에, 그가 비록 타락하여 온 인류를 사망으로 끌고 간 범죄자였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그에게 영원한 구원을 양의 피로 언약하셨다. 즉 하나님은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양을 죽여서 그 피로 아담과 하와를 포함한 죄인들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이며, 그 양의 가죽으로 옷을 입혀주심으로 오직 은혜를 입혀주시는 사랑으로 다시 살려 내시겠다는 하나님의 의를 계시한 피의 언약이었다. 그리고 그 언약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었고 성취하여 주셨기에, 바울은 ‘하나님의 의는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창세전 정하신 뜻대로, 인간의 타락이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극치에 도달하는 긍휼과 사랑, 구원과 영생을 얻는 은혜에 은혜를 더한 영적 축복이 된 것이다. 이르기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19-20).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의
아담에게 약속하신 구원의 언약이 어떻게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가를 설명하여 보여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구원은 영원히 변치 않는 언약임을 상세하게 확실하게 구체적으로 보여주시고 확인시켜 주셨다.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주셔서 그 후손을 통하여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그 약속은 하나님 홀로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언약임을 보여주시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제물을 쪼개 놓으라고 하시고는 그 쪼개 놓은 제물 사이를 하나님 홀로 지나가신 것이다. 히브리 사람들의 언약 관습은 언약 당사자인 두 사람이 동시에 손을 잡고 그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는 것이며, 둘 중 하나가 그 언약을 어기면 어기는 자가 그 쪼갠 고기처럼 쪼개진다는 의식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남겨 두시고 홀로 그 쪼갠 고기 사이를 지나가심으로 인간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킬 수 없음으로 하나님 홀로 언약을 성취하여 주실 것이며, 인간은 오직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을 바라보고, 깨닫고, 믿고 의지하는 믿음으로 은혜를 입어 구원을 선물로 받는 것임을 나타내셨다. 즉 당신의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쪼개서 희생 제물로 받으심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이 그 쪼개짐에서 살아나게 되는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셨다. 그 장면이 더욱 고조로 선명하게 보여주신 것이 바로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는 장면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주시고 다시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고백대로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신”(창 22:8) 것이다. 번제단에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린 아브라함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살려 내시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내어주시는 죄인에게 향한 아버지의 참 사랑을 상징하며, 번제로 드려진 독자 이삭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이삭 대신에 번제로 드려진 수양은 우리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제물을 상징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당신에게 속한 자를 택하여 부르시고, 끌어내시고, 구원을 맹세하시고, 언약하시고, 행하심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백성들을 동참시켜 하나로 연합을 이루는 은혜를 입혀주신 것이다. 즉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장차 예수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보내 주셔서 하늘의 별과 같이 수많은 믿는 자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와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아 하늘나라의 복을 누릴 것임을 영원한 언약으로 주셨으며, 그 언약이 이삭과 야곱과 이스라엘에게 이어졌으며, 우리에게까지 즉 하나님이 정하신 때까지 영원히 지속되는 영원한 언약임을 나타내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첫 인간 아담을 통하여 ‘생육하고 번성하는’ 원시적 복음을 약속하셨으며, 아브라함에게 별처럼 모래처럼 많은 자손을 주신다는 언약을 맺어 주셨으며, 그 후손을 이스라엘 민족으로 창대케 세워 주셨으며, 그 언약과 약속의 실체이신 예수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이 땅에 보내 주시고 구원의 의를 성취하셨다.
율법과 제사로 제시하신 하나님의 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이 세상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세상 애급에서 이끌어 내신 후 하나님의 의의 기준인 십계명과 구체적인 율법을 주셨다. 그리고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이 땅의 티끌로 육체를 입은 인간은 하나님을 알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선하신 율법을 지켜 행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증거하셨으며, 인간 육에서 나오는 것은 오직 죄뿐이며, 그 삯은 사망과 멸망임을 드러내어 알게 하셨다. 즉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롬 3:19)는 절망적인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게 하셨다. 장차 예수그리스도를 율법의 완성자로 보내주셔서 율법의 심판에서 벗어나 영생을 얻게 되는 영원한 언약과 약속을 붙들라고 성막에서 희생제물을 드리는 제사법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성전과 제사법과 율법을 주신 것은,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된 육체가 되어 거룩한 하나님을 볼 수도 하나님에게로 나아갈 수도 없게 되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으며, 장차 예수그리스도를 참 제물로 보내주셔서 그의 의로운 피로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이며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과 영생을 입혀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믿음라는 의도였다. 그리하여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제물을 상징하는 어린양이 대신 제물로 하나님께 받쳐지는 제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제사법을 통하여 죄인은 오직 점도 흠도 없으신 의로운 제물이신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서만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영원한 하늘나라의 성전에서 영원을 살게 됨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율법과 제사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제물과 구원 성취를 계시하시기 위한 의도로 잠시 주신 모형이다. 하나님이 진정 받으시는 제물은 인간이 드리는 짐승의 제물이 아니라 창세전 당신이 미리 준비하신 어린양 예수의 제물이다. 왜냐하면 짐승의 제사로는 인간의 죄를 없이 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의 아들을 죽여 놓고 양을 잡아서 변상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사람의 목숨은 동물이 아니라 사람의 목숨으로 대속하여야 하며, 죄로 죽은 자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점도 흠도 없는 의인의 생명이어야 하며, 생명을 주관하시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하기에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죄인에게 보내주신 것이다. 말씀하기를, “주께서는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원하지도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 하셨고 (이는 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라)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8-10), 예수그리스도께서 희생제물이 되어 하나님께 단번에 드려짐으로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영원한 그리스도의 신부로 의롭게 된 것이다.
십자가로 성취하신 하나님의 한 의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에 놓인 당신의 신부를 살리기 위해 하늘의 영광의 자리에서 이 죄악된 사망 속으로 뚫고 들어오셨으며, 스스로 우리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시고 ‘죄인’이 되셔서 우리에게 부어진 율법의 심판을 그분이 홀로 받아내셨다. 그분은 이 세상 사망 속으로 들어 오시자마자 우리를 자신과 하나로 묶어버린 ‘약속 約束” ‘언약’을 자신의 목숨으로 성취하여 주심으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영원한 하나로 연합을 이루어 우리에게 향한 사랑을 확증하셨다. 목숨을 내어주신 그 피의 사랑이 곧 하나남의 의이며, 우리를 죽음에서 다시 살려내신 것이 곧 ‘창조’, ‘거듭남’이며, 하나로 묶어서 영원히 하나로 사는 영생이 곧 사랑이며, 차별 없이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입혀주시는 것이 곧 은혜이며 ‘하나님의 한 의’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피로 우리를 당신의 몸에 하나로 묶어났기 때문에 절대로 끊어져 나가는 일이 없음으로 ‘언약’의 백성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하나로 묶어 놓으셨기에 반드시 성취됨으로 ‘언약’이라 하며, 그래서 ‘구약’과 ‘신약’이다. 피로 묶어진 하나이기에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5-39)라고 언약의 불변성과 견고성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그분에게 하나로 묶어있다는 언약을 따라 그분의 사랑 안에 하나로 영생을 사는 사실을 믿는 믿음뿐임을 바울은 그렇게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같이 창세전 계획하시고 묵시로 이루신 ‘하나님의 의’가 이 땅에 천지창조와 인간 창조에서 나타나셨고, 생육과 번성으로 임하게 됨으로 생명의 씨와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주시겠다는 언약이 주어졌고, 그 언약을 충실히 실행하시는 하나님의 의가 역사로 펼쳐진 것이다. 인간과 맺으신 구원의 언약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덮음과 하나님의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실행하시고 성취하심을 나타내어 보여주시기 위해 점진적으로,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택함이라는 예정을 통하여 하나하나의 사건으로 설명하여 주시고,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시고 증거하여 주셨다. 이스라엘이 4000여 년 역사에서 끝임 없이 하나님께 반항하고 대적하며, 우상숭배와 끈질긴 고집과 불신으로 수시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왔지만, 첫 인간 아담과 첫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은 구원의 언약이 지체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었음을 증거하여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다”(3:21)라고 말한 것이다. 즉 율법은 예수에게로 향하는 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의 필연성을 나타내시기 위한 주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진짜 그 율법의 원형이시며 실체이신 예수를 직접 이 세상에 내려 보내 주셔서 율법의 의를 몽땅 이루어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셨으며, 또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의롭게 하셨다고 바울은 반복하여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하심이라” (3:25-26).
그러므로 십자가 구원의 의는,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공로로 우리의 모든 저주와 죄와 죽음이 영원히 없어진 은혜이다. 십자가에서 단번에 흘린 예수의 피는 영원한 제사로 우리를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히 10:10-14)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분이 흘린 피는 단 한 번의 제사로 완전하며 영원하시기에,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 하였음이라”(롬8: 1-2)이다. 그리하여 고백하기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 즉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기에 이제부터 그 누구도 우리를 정죄할 수도 심판할 수도 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롬 8:16) 함으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아 점도 흠도 없는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의인’으로 탄생하여 그리스도와 함몰된 신부가 되었음을 바울은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3:21-22)라고 복음의 핵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