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영적 계시

로마서 (3:19-20) 율법은 인간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인 철저한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기능이다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2025. 4. 23. 22:05

롬 3:19-20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자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바울은 여기서 특별히 율법을 받은 유대인들에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 아래 있는 온 세상이 정죄 받아 하나님의 심판아래 놓여 있는 죄의 보편성과 그 결론을 말하고 있다.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함이니라.” 율법의 기능은 하나님의 심판에 놓여 있는 죄인들을 변호하거나 또는 죄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역할로 주신 것이 아니라, 반대로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함으로”(롬 7:13) 죄인이라 정죄하여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게 함으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다”는 것을 증거하는 기능으로 주셨다는 말씀이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이 땅에 속한 모든 육체는 죄 안에 갇힌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핑계치 못한다는 주장이다. “무릇 율법 없이 범죄 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 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롬 2:12). 인간은 율법으로도 양심의 법으로도 몽땅 ‘죄인’으로 정죄 받아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입을 가져도 ‘죄 없다’라고 변명을 못하도록 모든 인간의 입을 막는다(3:19)라고 못을 박는다.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3:19).

왜냐하면, 이 땅의 티끌로 육을 입은 모든 육체에는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하늘의 의와 선이 없기 때문에 그 어떤 행위로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다고 성경 전체가 반복하여 증거하고 있다. 모든 육체는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며 심판아래 놓여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선언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율법이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열심히 ‘지켜 행하라’는 의도가 아니라, 왜 티끌로 육체를 입은 인간은 ‘지킬 수가 없는가?’ 하는 인간의 패역함과 불가능함을 나타내어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롬 5:20). 바울은 율법을 통하여 인간들의 죄 된 상태가 바로 열린 무덤처럼 죄가 목구멍까지 차고 넘친 상태이며, 그 열린 무덤에서 쏘다져 나오는 것은 오직 추악하고 사람을 죽이는 악독뿐임을 폭로하여(3:13-18) 모태에서부터 전신에 차 있는 그 죄의 실체를 바라보라는 기능으로 율법을 주셨다고 증거한다.

이 세상에는 오직 한 종류의 사람, 즉 죄인만 존재하며 죄인이 끊임없이 쏟아내는 죄악들로 이 세상은 멸망으로 치닫고 있다. 바울이 폭로한 바와 같이, 이 세상에는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술수와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으로 가득하며’(갈 5:19-21);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롬 1:29-30). 그러므로 이 세상에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으며”,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선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율법과 제사를 주신 목적은, 인간 육에서 나오는 것은 오직 죄뿐이며, 그 삯은 사망과 멸망임을 드러내어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육체적 본능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을 알 수도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선한 법을 지킬 수도 없으며, 구원에 이르는 의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내어 증명하시기 위해 첫 인간 아담에게 죄와 사망을 알게 하는 ‘선악과’를 던져 주셨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주시면서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라는 첫 계명을 주셨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 곧 죄이며 그 죄가 곧 멸망과 죽음이며,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구원과 진리와 생명임을 나타내시기 위함이었다. 오직 영만이 영원한 실상임을 드러내시기 위해 이 땅의 흙으로 인간의 육을 만드시고 죄를 상징하는 선악과를 주시고 ‘먹지 말라’는 계명을 주신 후 사단의 유혹을 허락하셨다. 즉 육의 죽음을 거쳐 영원한 생명이 잉태되는 영적 구원을 이루시는데 목적을 두셨다. 실제로 인간은 선악과를 따 먹고 나셔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 가치가 티끌과 같이 연약하고 무가치하고 무능한 ‘없음’의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생명력을 떠나서는 죽음과 지옥이라는 것을 적실히 깨닫게 됨으로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과 생명이시며,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 순종이며 그 순종이 바로 인간이 살아 움직이는 유일한 근거이며, 생명의 말씀을 떠나서는 죽은 흙, 티끌에 불과한 ‘없음’의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율법을 상징하는 ‘선악과’는 그 옆에 있는 예스그리스도의 은혜와 영생을 상징하는 ‘생명나무’를 주시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모형이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첫 인간에게 죄를 깨닫게 하는 첫 율법을 주셨다. 바울이 이와 같은 영적 비밀을 깨닫고 지적한 봐와 같이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함으로”(3:19), 목적은 영의 영원한 실상을 드러내시기 위함이며, 오직 그리스도 한분의 구원을 통하여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선물로 주시기로 정하셨기 때문이다 (2:7-8). 그러므로 첫 계명은 지키라고 주신 것도 아니고 또한 인간의 순종과 불순종을 시험하시기 위한 미끼도 아니며, 인간이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선택하는가 아니면 사단을 선택하는가를 시험하시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육의 무익함과 죄를 깨닫는 동시에 영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옆에 있는 영의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생명나무를 주시기 위한데 있었다. 그리하여 처음부터 ‘선악과’ 과 ‘생명나무’를 동시에 함께 주셨다. 실상은 허사로 주신 이 세상이 아니라, 영원을 사는 하늘나라임을 드러내어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무릇 율법이 말하는 자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자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이 말씀은 율법을 받은 유대인이라 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을 범하였기에 율법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지당하다는 말씀이다.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 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롬 2:12). 즉 ‘아무도 변명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심판아래 있게 하려는 것이기에’ (3:19),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율법으로 심판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율법은 처음부터 지키라는 목적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율법을 지켜 행할 수 없음으로 온 세상이 하나님의 정죄와 심판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깨닫게 하기 위한 의도로 인간의 죄악을 드러내는 역할로 주셨기 때문이다.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갈 3:10), 모두가 “사형에 해당되는”(1:32) 심판아래 놓여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율법은 처음부터 지켜 행하라는 의도로 주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땅에 속한 육체로는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시고”(롬 8:3), “율법을 자기 육체로 페하셨다”(엡 2:15)라고 말하고 있다. “옛 계명은 약하고 쓸모가 없어서 폐지되었습니다. 율법은 아무것도 완전케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히 7:18-19 현대인 성경).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시고, 하나님을 알만한 지식을 만물을 통하여 주셨으며, 율법과 제사와 할례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보이셨다. 만물은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기에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며, 율법과 제사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언약과 성취를 제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며, 끊임없이 하나님을 멸시하고 배신하고 대적하였으며, 하나님을 떠나 이 세상 물질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바알신과 같은 이방 잡신들을 줄기차게 섬겨왔다. 자신들의 육적 욕망을 이루기 위해 그 어떤 신도 마다하지 않고 산당을 짓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워 제사를 드리는 하나님과 이방 신들을 혼합시키는 음란한 우상숭배로 수시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왔다. 이르기를,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21-23), 이것이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의 추악한 극도로 패역한 모습이었다.

신약에 와서 그들은 저회 조상들보다 더욱 완악하고 지독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친히 저회 눈앞에 나타나셔서 당신이 바로 메시아이심을 수많은 이적과 표적과 진리들을 증거로 나타내어 보여주셨음에도 그들은 알려고 하지 않았고, 듣지도 않았고, 오히려 멸시하고 증오하고 핍박하는 광적인 기세로 예수그리스도를 대적하며 죽이려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율법으로 죄인의 실체를 깨닫고 회개하며 율법이 제시하는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데 열심을 부린 것이 아니라, 반대로 죄악된 행위로 율법을 지킬 수 있다고 교만하며, 밖으로 나타나는 가시적 행위로 지켰다고 거짓 의를 내 세우며, 자신들의 사악한 죄악들을 교묘하게 덮어 감추며, 율법을 이용하고 왜곡하여 의로운 자로 위장하는 거짓과 위선으로 죄에 죄를 더하여 율법을 범한 자로 스스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이 율법을 가지고 자신들의 악한 죄악들을 덮어 감추는 외식되고 거짓된 행함을 일곱까지 화로 철저히 폭로하시며(마23장),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선고하셨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33).

그리하여 바울은 율법아래 있는 자는 그 율법으로 하나님을 대적함으로 더더욱 율법의 정죄와 진노의 심판 아래 놓여 있음을 밝힌 것이다(3:19, 2:12).). 실제로 율법을 받은 유대인들은 율법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죄인이라 정죄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엄청난 죄악을 행하였다. 율법으로 하나님을 살해한 그들이 어찌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피할 수가 있겠는가! 절대로 피할 수 없다는 강력한 주장이다.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3: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3:19). 즉 율법은 모든 죄인의 입을 막아버리고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인간의 죄를 고발하여 죄인으로 판정을 내리는 역할로 주셨기에 율법을 지키려는 행위는 오히려 죄에 죄를 덧붙여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행위임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0)

바울이 제시하는 율법의 기능과 역할은:

첫째, 율법은 정죄의 기능과 죄를 깨닫게 하는 기능이다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3:20). 율법은 이 땅에서 난 모든 육체는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정죄되었기에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역할로 주셨다는 말씀이다. 만약에 첫 인간 아담에게 율법의 모형인 선악과에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라는 계명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 곧 죄이며 그 죄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됨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율법의 목적은 의롭다 함에 있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인식하고 그 죄를 도말하여 주신 예수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기 위함임을 바울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첫 인간 아담에게 선악과를 주시고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라는 첫 계명을 주셨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 곧 죄이며, 그 죄의 삯은 곧 죽음임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오직 영만이 영원한 실상임을 드러내시기 위해 흙으로 인간의 육을 만드시고, 이 땅의 흙을 입은 육체의 본능을 ‘선악과’로 드러내신 것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기도 전에 이 세상에 먼저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두시고, 인간의 육의 무익함을 나타내시기 위해 죄가 무엇인지를 알게하는 선악과나무를 주셔서 인간 타락을 허락하셨다. 흙으로 지음을 받은 첫 인간 아담과 하와는 아직 타락하기 전, 흙을 입은 육체의 본능을 따라 하나님의 법에 대한 불순종과 말씀을 왜곡하는 거짓과 하나님처럼 되려는 욕망이 먼저 발동한 것이다. 하와는 아직 선악과를 따 먹기도 전에 벌써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창 3:6)라는 생각으로, ‘죽음’이 선포된 선악과가 ‘먹음직도, 보암직도, 지혜롭게’ 보이는 ‘탐심’으로 마음에서 번민하고 있었다. 하와는 육의 본능을 따라 먹고 싶은 탐심과 지혜롭게 보이는 욕망으로 뱀의 꼬임을 받아 죽을 것을 알면서도 ‘선악과’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음으로”(창 3:6)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 죄의 종이 되어 “고생과 파멸”(3:16)에 들어선 것이다. 이것이 흙을 입은 육체의 실제 모습이다.

흙을 입은 육으로는 영생을 주시려고 옆에 주신 생명나무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영의 생명은 육으로는 보이지도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영의 것을 보지 못하는 하와는 오히려 죄와 죽음을 유발하는 선악과나무가 더욱 먹음직스러웠고 탐스럽고 지혜로워 보였다. 인간은 육체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음을 처음부터 영역이 보여주셨다. 또한 인간은 선과 악을 구분하는 실과를 먹음으로 이 세상에는 선하신 하나님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인간을 괴롭히고 파괴하며 멸망시키는 사단이라는 악도 존재함을 알게 되었고 육체의 불가능한 무익한 정체를 깨닫게 된다. 즉 육은 이 땅의 흙으로 지음을 받았기에 땅의 것들을 추구하는 탐심과 욕망과 정욕으로 이 땅이 썩어짐의 배설물들을 채워서 다시 흙으로 돌아가 ‘없음’이 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비천한 흙을 입은 육은 나약하고 허무하고 무익함으로 절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가 없으며 오히려 거역하며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 그리하여 바울은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게도 할 수 없느니라(롬 8:7-8),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3:20) 라고 정확하게 육체의 본능과 율법을 주신 의도를 지적하고 있다. 즉 율법은 행하여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역할로 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히 부패하고 더럽고 추악하고 잔인한 죄악들을 낱낱이 드러내고 고발하여 완전한 죄인임을 철저히 인정하게 함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로 죄가 도말되는 은혜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며 죄인임을 인정하는 기능으로(3:20, 3:19) 주셨음을 바울은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둘째, 모든 인간은 죄인으로 하나님의 심판아래 놓여 있으며,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율법은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정죄 받아 심판아래 놓여있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할 육체가 없으며,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도 없기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3:10-12)는 것을 깨닫게 한다는 주장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줄 아는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 2:16).

인간은 아직 사단의 존재와 죄를 모르는 상태에서 먼저 죄를 깨닫는 첫 계명을 받았다. 죄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며, 말씀을 거역함으로 저주와 사망이 임하였으며, 인간은 이제 하나님을 떠난 고생과 파멸에 들어서게 됨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율법을 ‘죄와 사망’의 법이라고 부르고 모든 인간이 그 죄로 인하여 “파멸과 고생 길”(3:16)에 들어섰다고 말한 것이다. 인간은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자신이 입고 있는 육체의 무지와 어리석음과 무능함을 깨닫게 되었고,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 순종이며, 말씀을 떠나서는 죽은 흙, 티끌에 불과한 ‘없음’의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즉 첫 인간 아담으로부터 육의 불가능함과 죄를 깨닫게 되는 율법을 받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약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간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구체적인 율법을 주셔서 인간의 죄란 무엇인지를 아주 상세하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주심으로, 이 땅에 속한 육체로는 하나님의 선하신 율법을 지킬 수가 없음으로 죄인으로 정죄 받아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있는 절망적인 상태임을 드러내어 깨닫게 하셨다. 말라기에서 율법을 지키겠다고 열심을 부리는 목이 굳은 이스라엘에게 향하여 하나님은 너희들이 드리는 제사 행위를 받지 않으니 이제 제발 성전 문을 닫아 달라고 말씀하셨다(1:10). 구약은 그렇게 4000년이 넘도록 목숨으로 지켜온 율법과 제사 행위를 부정하여 하나님께서 닫아버린 것이다. 이사야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인간이 드리는 율법적 제사 행위를 원하신 것이 아니라 그 율법과 제사 속에 담긴 예수그리스도를 알기를 원하셨다.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느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려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중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1:11-13).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선지자들을 통하여 끊임없이 그들의 패역함과 타락과 거짓된 종교행위를 지적하고 있었음에도 그들은 전혀 듣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며 거역한 것이다. 그리하여 율법아래 있는 그들의 모든 행위를 ‘악을 행하는 것으로’ 역겨워하셨고, 그들을 소돔과 고모라처럼 심판을 받아 마땅한 자로 책망하셨다(1:10).

그렇게 율법 아래 묶여있는 구약시대가 저주와 죽음의 심판이 선고된 피의 역사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율법이 한 번도 생명의 도구로 사용되지 못했던 것이다. 구약 전체가 율법으로 정죄당하고 심판받는 백성으로 막을 내렸다는 것은, 티끌로 육을 입은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즉 율법이 가리키는 진리를 영적으로 알아들을 수도 또한 깨달을 수도 없음으로 끊임없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육체의 탐심을 채우는 마귀의 종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심판의 대상이며, 또한 구원의 대상임을 알게 하기 위한 의도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2:16).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5:4).

결과적으로 선악과나무와 율법은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계명을 지키지 못함으로, 저주와 죽음의 심판을 내리는데 목적을 두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긍휼과 자비와 용서와 인내와 온유와 희생으로 인간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도말하여 주시는 오직 살리시는 분이시며, 목적은 육체를 벗고 영의 영원한 생명을 입혀주시는데 있다. 그리하여 동시에 선악과 바로 옆에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생명나무를 함께 주셨으며, 구약의 율법과 함께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과 생명을 얻게 되는 신약을 주신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계명을 어김으로 죽음의 저주가 내려진 아담과 하와를 ‘산자의 어미’라고 칭하여 주시고 그의 후손을 다시 살리시겠다는 구원과 생명을 약속하여 예수그리스도를 모형하는 양을 잡아서 피를 흘리게 함으로 장차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죄에서 구원받게 됨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은혜의 옷을 상징하는 양의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혀주심으로 장차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혀서 영생을 주실 것임을 언약하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셔서 먼저 율법과 제사를 주셔서 장차 메시아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당신의 백성을 이 세상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주시겠다는 언약을 맺으셨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40) 라고 구약은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되는 언약과 약속들을 기록한 구원에 관한 진리의 말씀이며, 바로 아버지 사랑의 본체이신 예수그리스도를 기록하고 있음을 제시하셨다. 한마디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계시하는 구속사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1:2)라고 명확하게 구약은 아들 예수그리스도에 관한 하나님의 복음을 제시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과 영생은 율법을 지켜 행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영적 깨달음에서 오는 것임을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율법은 죄가 무엇인지를 드러냄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과 영광과 사랑을 나타내시기 위한 의도로 주신 것이며,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구원과 영생의 진리이시며,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이 임하게 됨을 알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바울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3:19-20).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갈 3:24). “율법은 죽음을 가져오지만 성령님은 생명을 주십니다”(고후 3:6 현대인 성경). 이와 같이 율법은 죄인의 죄를 폭로하여 죄인으로 판단되어 죽음이 선포되는 심판의 법이라고 확실히 밝히고 있다. 즉 율법으로는 옛사람 죄인이 죽고, 성령의 법으로, 즉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나 영생을 얻는 것임을 바울은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셋째, 율법은 우리를 의롭게 해주실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성생(3:24)의 역할이다

율법은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온 거룩하시고 선하신 법으로 이 땅에 속한 죄인에게 죄를 깨닫게 하는 의로운 법이며, 하늘나라에서 이미 묵시로 완성하여 내려온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는 계명이기에, 그 계명은 지키라는 의도와 목적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과 예수그리스도를 나타내시기 위한 목적이었다. 즉 예수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내려오시기 전에, 율법을 먼저 주심으로 ‘모든 죄인의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심으로 율법으로는 죄를 깨닫고’(3:19-20), 그 율법이 가리키는 구원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보아라는 역할로 주셨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율법은 하나님의 속성인 거룩하심과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심과 동시에 인간의 죄악을 드러내어 깨닫게 함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라는 역할이다. 그리하여 구약 전체는 하나님께서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고 패역함으로 율법으로 정죄당하고 심판받는 백성으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의 기능과 역할이다. 티끌로 육을 입은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즉 율법이 가리키는 진리를 알아들을 수도 또한 깨달을 수도 없기 때문에 심판의 대상이며 또한 구원의 대상임을 알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율법을 주셨다는 것이 바울의 주장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율법과 제사를 주신 구약 전체가 바로 인간의 패역하고 더럽고 추악한 독사임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자들임이 증명되는 역사였다. 처음부터 율법과 제사를 주신 것은 인간의 패역함을 폭로하여 보여주심으로 인간은 죄인의 자리에서 구원을 받아야만 비로소 존재가 됨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제사를 통하여 자신이 바로 죽어 마땅한 죄인이며, 반드시 어린양 예수그리스도의 제물로 말미암아 구원이 임하게 됨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모든 인간을 죄 아래 죄인으로 가두어 두셨기에(갈 3:22) 인간에게서 나오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의에 도달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모든 인간을 죄 아래 가두어 두셨다는 것은, 인간은 처음부터 죄인으로 태어나 죄악의 세상에서 죄인으로 사는 존재로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즉 생래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죄인으로 태어나 죄를 행하여 죽음으로 끝나는 ‘없음’이기에,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입어야만이 존재가 되고 생명을 얻게 되는 하나님의 의로운 구원 사역과 하나님의 의와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인간이 창조되고 율법을 받은 것이다. 이를 깨닫게 하기 위해 선악과에 첫 계명을 붙여주셨고, 이스라엘을 택하여 죄를 깨닫게 하는 율법과 구약을 주신 것이다. 바울이 이 오묘한 깊은 진리를 깨닫고 이르기를,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니라”(갈 3:22);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 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롬 11:3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그리하여,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구주 예수그리스도가 직접 육신을 입고 죄인을 찾아와 주시는 은혜의 신약시대가 빛으로 생명의 말씀으로 임재하신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율법과 제사의 완성자로 보내주셔서 자신의 의로운 죽음으로 율법을 완성하여 공의를 이루시고, 우리에게는 율법을 페하여 주심으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여 주심으로’(3:13)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의인으로 만들어 주셨다. 그분 자신이 영원한 희생 제물이 되어 하나님에게 받쳐짐으로 자신의 의로운 생명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자신의 점도 흠도 없는 의로운 생명으로 영생을 입혀주시는 ”은혜 위에 은혜가 더한” 복음의 신약 시대를 열어주신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1:18)라고 예수그리스도의 구원 성취를 은혜와 진리’ ‘독생자의 영광’ ‘은혜 위에 은혜라고 복음을 선언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만이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아 생명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갈 3:11). ”성경이 모든 것을 죄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니라”(갈3:22).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