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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0
9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10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바울은 골로새서 2:7-8에서,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으며 믿음에 굳게 서서, 철학과 헛된 속임수,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 것을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깊이 알고 믿음에 굳게 선 사람은 다른 것을 더할 필요가 없음을 바로 2: 9에서 그 이유를 결정적으로 선언한다: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모든 충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9절)
바울은 우리 성도에게 왜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을 더할 필요가 없는지를 아주 확실하게 선포한다: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2:9).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우리를 찾아와 주셔서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자신의 육체로 충만하게 온전하게 보여주셨음을 강력하게 증거한다. 이는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오셨다 하여 그분의 신성이 제한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모든 신성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시고 행하시고 믿게 하신, 육신을 입으신 참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밝힌다. 그리하여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모든 신성이 충만하게 거하고 있다고 증거한다.
바울은 이미 1:15-19에서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모든 충만이 거하신다는 진리를 선언하였다.
-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며(1:15)
-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1:16)
-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서며(1:17)
- 교회의 머리이시고(1:18)
- 모든 충만이 그 안에 거한다(1:19).
그러므로 2:9은 사실상 1장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신성과 탁월성을 다시 한 번 압축하여 강조하는 선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신성이 그리스도의 육체 가운데 어떻게 나타났는가?
(1)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온전히 계시하신 성자 하나님이시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성자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태초부터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신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으로 오신 성자 하나님이시다.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증언한다.
-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1-4).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말씀과 삶과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죄인을 향한 긍휼과 사랑, 공의와 심판, 오래 참으심과 신실하심을 온전히 드러내셨다. 죄 없으신 그분은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담당하셨고, 죄인을 대신하여 심판을 받으심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함께 나타내셨다. 그분은 자신을 희생제물로 내어 주심으로 죄인을 위한 구속을 이루셨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을 이기시며 그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주셨다. 이와 같이 성자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완전하게 나타내시고, 아버지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사랑과 은혜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충만하게 나타내시고 확증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통하여 아버지를 알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신다.
-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요 14:9)
-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 10:30)
-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요 1:18)
이 말씀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순한 선지자나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분이 아니심을 증거한다. 그분은 하나님을 가장 완전하게 계시하신 성자 하나님이시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고 말씀하신 것은 바울의 말대로 예수그리스도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신”(골 1:19) 하나님 아버지와 동일한 신성을 가지신 참 하나님이시다.
(2)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참된 인간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 6–8절에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성육신의 의미를 분명하게 증거한다.
-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빌 2:6)
-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빌 2:7)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 참된 인간이 되셨으며, 자신을 낮추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아버지께 순종하셨으며,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셔서 자신의 생명을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구원을 이루셨다. 그분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붙드시고 만물을 자신의 안에서 통치하시는 절대적 주권자이시지만, 우리를 이 세상 시궁창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고, 죄인이 겪는 모든 고초를 아낌없이 자신의 육신으로 겪어내시고, 우리를 높여주시기 위해 종의 형체로 낮아지시고 구원의 사명을 이루셨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외부에서 우리를 관찰하시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설명하시는 분이 아니라, 죄로 인한 우리의 고난과 고통을 대식 겪으심으로 우리의 고초와 연약함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깊이 이해하시는 분이라고 명확히 증언한다. 특히 이사야 53장과 신약의 히브리서에서 이 사실을 강력하게 증거한다.
-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고초)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사 53:3).
그리스도는 단순히 관념적으로 우리의 고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배신, 소외, 멸시, 조롱, 매맞음, 핍박과 죽음을 고스란히 겪으셨기 때문에, 그분은 참 하나님이시면서 참 인간이 되셔서 우리와 하나로 연합을 이루시는 완전한 구원을 성취하셨다. 신약 성경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의 완벽한 이해자가 되심을 증거한다.
-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히브리서 4:15). ▶ 그분은 참 인간이 되셔서 인간이 겪는 모든 아픔과 고통과 시험과 유혹까지도 똑같이 겪으신 분이시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신성을 입으신 분이 완전히 인간의 육신이 되어(성육신) 우리 가운데 오셨다. 그리고 인간이 겪는 모든 고초를 고스란히 겪어내심으로 관념 속에만 머물던 하나님의 성품을 역사와 삶 속에서 완벽하게 증명해 보이셨다. 그분은 단순히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으셨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가 그분의 성품에 참여하고, 그 신성한 성품을 우리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너희가 신성한 성품(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후 1:4).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공의와 심판, 지혜와 권능을 자신의 말씀과 행하심 가운데 선명하게 나타내셨다. 그분은 죄인을 긍휼히 여기셨지만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셨으며,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훼손되지 않으면서도 죄인을 향한 사랑과 은혜가 드러났다.
골로새서 1장 15절은 그리스도를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선포한다. 히브리서 1장 3절은 그분을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라고 증거한다. 그분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하나님의 영광과 성품을 온전히 계시하시는 분이심을 증거하여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다”고 선포한다. 결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이시고, 십자가와 부활로 아버지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신 유일하고 완전한 구주이시다. 신성의 모든 충만이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사실은 그분의 절대적인 신성과 구원의 충분성을 선포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 밖에서 구원의 충만함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믿고 그분 안에 거하며 그분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 가운데 충만으로 살아가는 복된 자들이다.
10절 —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1)
10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1)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2)
바울은 9절에서 하나님의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그리스도 안에서 거한다고 선포한 후, 10절에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받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충만함과 성도가 받은 충만함은 동일한 의미가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신성을 온전히 소유하신 참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성도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구원의 충만한 은혜를 입음으로 충만해진다. 즉, 하나님의 모든 충만이 그리스도 안에 있고, 성도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그분 안에 있는 충만함에 참여하여 누리는 은혜의 충만이다.
2 : 9절 — 그리스도의 충만함: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 성자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로 구별되시지만, 동일한 신성을 소유하신 참 하나님으로서 본질과 신적 속성에 부족함이 없으시며, 구원 사역을 완전하게 이루신 참 하나님이시다.
2: 10절 — 성도의 충만함: 인간은 본래 자신 안에 하나님의 충만함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나타내시기 위해 창조된 피조물이다. 타락으로 죄와 사망에 놓여 있었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구원받아 새로운 생명의 충만함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의 충만함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혜를 충만히 받았고, 하늘나라 모든 신령한 복을 받아 그리스도의 충만으로 은혜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바울은 에베소서 1:3-5에서 확실히 말씀해주고 있다.
-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성도는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받았는가?
바울은 앞서 그리스도 안에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다고 선포한 후, 성도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받았다고 선언한다. 여기서 말하는 충만함은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 무엇인가를 채워 넣어 얻는 것이 아니다.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완전한 구주가 되시며, 그분 안에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혜를 넘치도록 충만하게 받았다는 말씀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 생명을 얻었으며, 성령의 내주 가운데 그리스도를 알아 가고, 그분 안에서 부족함이 없는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된 은혜의 충만이다.
(1)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은 충만이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었다(사 59:2). 첫 사람 아담의 범죄로 죄와 사망이 세상에 들어왔으며, 모든 사람이 죄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죄 아래 있는 인간은 자신의 행위나 노력으로 또는 종교적 열심과 공로로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 함을 얻을 수가 없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의를 쌓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를 의지하는 믿음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흠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게 하셨다.
- 성도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다(골 1:14).
-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을 근거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신다(롬 3:24–26).
-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죄인을 자신과 화목하게 하셨으며,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워졌다(골 1:20–22).
이 모든 것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속의 은혜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충만함은 자기 의를 쌓아 얻는 충만함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완전한 구속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의롭다 하심을 얻는 충만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바울은 모든 것이 은혜의 충만임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고백한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성도가 구원받은 것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구원의 첫 번째 충만함이다.
(2)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 생명을 얻은 충만함이다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받은 것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으로 성취하신 십자가 구원의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은혜이다. 더욱 놀라운 충만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의로운 영으로 죄인을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자신과 연합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성령 충만이시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는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한 자로서 죄에 대하여는 죽고, 하나님을 향하여는 새 생명 가운데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롬 6:4–11)고 증거한다. 바울은 이 새로운 존재와 삶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의 새로운 생명이 무엇인지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준다.
죄의 지배 아래 있었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이제는 그리스도에게 속하여 그리스도만을 믿는 믿음 안에서 그분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성도의 삶의 중심과 근원이 더 이상 자기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신 것이다. 이를 바울은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고 확증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 5절에서 자신을 포도나무로, 제자들을 가지로 비유하셨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생명을 공급받고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성도도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그분으로부터 생명을 공급받고 열매를 맺는다. 가지가 스스로 생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연합으로 그분 안에서만 충만한 영적 생명과 열매를 맺는 삶을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다.
(3) 성령께서 내주하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한 생명을 누린다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받았다는 것은 구원을 받은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 생명에 합당한 삶으로 이어지며 하늘나라로 이어지는 소망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충만이다.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알아 가는 지식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시며, 그분의 충만한 생명을 날마다 더욱 깊이 누리며 그분을 의지하는 믿음 안에서 풍성히 자라가게 하신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새 생명의 충만함을 사마리아 여인을 통하여 설명하여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 남편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여전히 목 말라 하는 사마리아 여인을 친히 찾아가 주셨고, 그녀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시면서 예수님 자신이 바로 그가 찾아 헤매는 구원자이시며 생명과 모든 만족의 근원이심을 드러내신다.
-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요 4: 25-26).
-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 7:37–39)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수는 단지 육신의 갈증이나 일시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인간의 지식이 풍부해지거나 재물이 많아지거나 육신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데서 얻는 일시적인 만족도 아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죄와 사망 아래 있는 인간에게 영원한 만족과 생명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이 세상에서 육신적 만족을 위해 다섯 남편까지 찾아 헤매었지만 영혼의 갈증을 해결하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친히 그녀를 찾아 사마리아까지 오시고 우물가까지 찾아가 주셔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선물로 주셨다. 그러므로 성도의 참된 충만함은 이 세상의 소유나 종교적 행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충만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은혜를 충만히 받아 충만으로 살아가는 자들이다.
(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부족함이 없이 충만함을 누리고 있다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부족함 없이 충만함을 누리게 된 것은, 자신의 공로나 선행이나 종교적 열심이나 노력으로 얻어낸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신의 몸을 드려 십자가에서 구속을 이루시고, 죄인과 하나님 사이에 화목을 이루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죄 사함을 받아 새 생명의 충만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바울은 2: 9–10에서 이 구원의 충만함을 그리스도의 신성과 주권에 근거하여 선포한다.
-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그리스도 안에 신성의 모든 충만이 거하시기 때문에, 그분 안에 있는 자는 그분의 충만한 생명과 은혜를 받아 충만해진 것이다. 즉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완전한 구주가 되시며, 성도의 삶의 완전한 “주”가 되심으로, 그분 안에서 부족함 없이 구원과 생명의 은혜를 충만하게 받아 누리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골 2:3). 그분은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며”(요 14:6), 우리의 “반석이시요 요새시요 구원자이시다”(시 18:1–2). 때문에 우리에게는 “부족함이 없다”(시 23:1).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영생을 얻었으며, 하나님께서 하늘에 간직하신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기업을 유업으로 받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벧전 1:3–5).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충만함은 세상의 욕망이 모두 이루어지거나 성도의 현실적인 삶에 어려움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성도는 여전히 고난과 연약함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그리스도께서는 변함없는 완전하신 구주이시며, 내 안에서 나를 붙드시고 지키시고 모든 역경을 이기게 하시는 힘을 주시며, 나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나와 함께 하심을 친히 약속하셨다: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골로새서 2장 10절의 충만함은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을 더하여 얻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하신 구주이시며, 성도는 그분 안에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혜를 충만히 받았다. 그리고 성령께서 내 안에 임재하셔서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며,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 안에서 그리스도를 더욱 알아 가며, 성령의 역사로 거룩하게 자라가며, 복음을 증거하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광에 이르도록 인도하시고 빚어가신다. 이 여정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받은 성도의 삶이다.
| ①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 |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
| ② 그리스도와의 연합 |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 생명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
| ③ 성령의 내주와 역사 |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를 깊이 알아 가고 그분의 생명 안에서 자라간다 |
| ④ 부족함이 없는 충만함 | 그리스도께서 구원에 완전히 충분하신 분임을 믿고 그분만 의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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