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8:12-30
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13 바리새인들이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증언하니 네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도다 1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15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16 만일 내가 판단하여도 내 판단이 참되니 이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 18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19 이에 그들이 묻되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 20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21 다시 이르시되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22 유대인들이 이르되 그가 말하기를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하니 그가 자결하려는가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25 그들이 말하되 네가 누구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 26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 말하노라 하시되 27 그들은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더라 28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29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30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열심히 지키고 있는 유월절과 초막절에 맞추어서 자신이 바로 그 절기의 완성자임을 밝히시고 그 절기가 상징하고 예표하는 모든 내용이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고 있음을 제시하여 놀라운 선언을 하신다. 유월절에는, 자신이 바로 유월절 희생양으로 오신 메시아이시며,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시며, 때문에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된다는 선언이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6:48);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6:54). 초막절에는, 내가 바로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라고 선포하신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7: 38). 예수님은 자신의 선포대로 유월절에는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자신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임을 증거하시고, 초막절에는 율법의 정죄로 ‘죄인’이라 참소당한 간음한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마시게 하여 주신다. 그리고 어둠으로 사라진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이 바로 어둠에 속한 자들이며 예수님만이 빛이시며 그 빛 안으로 들어오는 자만이 생명을 얻게 됨을 선포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8:12).
예수님은 유월절과 초막절의 완성 자이신 “생명의 떡” ; “생수” 와 “빛” 이시다
유월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점도 흠도 없는 양을 잡아서 통째로 하나도 버림 없이 전부 다 구워서 먹으라고 명하셨다. 이는 점도 흠도 없는 어린양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온전한 희생제물을 먹음으로 구원받게 됨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그 유월절 어린 양이시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고 말씀하심으로 당신의 백성들이 그 어린 양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심으로 이 세상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게 됨을 계시하셨다. 동시에 어린 양고기와 함께 무교병과 쓴 나물을 같이 먹으라고 명하심으로(출 12:8~10),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쓴 나물과 같은 죄의 고통에서 건지심을 받아 생명의 떡인 무교병, 즉 예수그리스도를 생명의 양식으로 먹음으로 새 생명으로 탄생되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됨을 유월절을 통하여 제시하여 주셨다. 그리하여 주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6:54);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6:51),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6:48)라고 선포하셨다.
초막절 생수: 이스라엘은 초막절 기간 동안 실로암 못에서 물을 떠다가 성전 제단에 부어 제단으로부터 물이 흘려나가게 하는 의식으로 광야에서 반석에서 생수를 내어 마시게 하신 하나님을 기념하게 하셨다(출 17:5-7). 만물을 소성케 하고 기갈로 죽어가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수를 공급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그리하여 주님은 초막절에 성전에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7:37~39)라고 자신이 바로 그 초막절의 완성자이시며, 그 생수가 바로 성령이심을 확실히 밝히셨다(7:39).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마심으로 그리스도의 신부로 탄생되는 일이 실제로 간음 죄로 참소당한 여인에게 현실로 일어난 것이다.
초막절 빛: 이스라엘에게 초막절 기간 동안 성전에 큰 촛대를 세우고 항상 불을 켜 두게 하셨다. 이는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앞길을 비추어 주시고 지켜주셔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식이었다(출 13:21-22). 촛불은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라고 그 빛이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고 선포하신다. 요한은 그 빛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시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며(1:9-10), 그 빛이 바로 창조주 예수그리스도이시며, 예수그리스도가 곧 영원한 천국의 빛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계 21:22~23),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계 22:5). 이 두 절기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될 십자가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제시하는 십자가 복음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 절기가 제시하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과 생명을 읽어내지 못하고 형식적인 지킴으로 하나님을 자신들에게만 속한 신으로 자신들의 선민적 사상과 월등함을 자랑하며 자신들의 의와 영광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들의 관심과 열심은 하나님의 구속사에 있은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들의 유익과 영광과 기득권을 세우고 지키는데에 있었다. 또한 자신들의 율법지킴과 제사 행위를 근거로 하여 이 세상의 복을 내려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일하심과 선포하시는 말씀이 자신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메시아에 대한 기대와 전혀 어긋나게 되자, 분노한 이들은 예수님을 드러나게 대적하고 공격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개적으로 제거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심지어 간음한 여인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비겁한 방법까지 쓰게 된 것이다. 어둠에 속한 이들이 끝까지 예수님을 살해하려고 대적하자 예수님은 또다시 이들에게 “내가 곧 생명의 빛이다”(8:12)라고 선포하신다. 즉 진짜 빛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죽이려고 하는 이들에게 주님만이 빛이며 그 빛에 거하는 자만이 생명을 얻게 되며, 너희는 그 빛을 거절하고 대적함으로 너희가 바로 어둠에 속한 마귀의 자식으로 절대로 하늘나라에 들어올 수 없다고 선포하신 것이다.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8:21).
나는 세상의 빛이다
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정확하게 확실하게 절대적 진리로 선포하셨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나는 양의 문이라”(10:7); “나는 선한 목자라”(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포도나무요”(15:5). 이는 구약 성경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실 때에 사용하신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출 3:14); “나는 여호와라”(출 6:2,6,8)라는 동일한 표현을 쓰심으로 예수님이 바로 구약에서 제시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동일체임을 밝혀 주신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초막절에 어둠에 속해있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증거하심으로 이 세상 만물이 바로 빛이신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창조되고 존재하고 통치되고 있음을 계시하신다. 즉 예수그리스도는 이 세상 빛이며, 또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시며(1:9), 오직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1:4)라는 증거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
천지창조는 빛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임재로부터 시작됨으로 그분은 ‘세상의 빛이다’. 창세전 우주 원시상태를 한마디로 “혼돈과 공허와 흑암”(창 1:2)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빛과 생명 되신 하나님의 성품과 정 반대되는 어두움과 생명 없는 죽음을 이 세상의 기반으로 정하시고, 이제 이 세상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으로 하늘나라를 설명하는 역사가 시작됨을 계시하신 것이다. 즉 모든 존재는 하나님의 은혜의 덮음과 빛의 임재가 없이는 ‘혼돈과 공허와 흑암’으로 죽음의 상태임을 먼저 보여주셨다. 그리고 천지창조는 만물을 소생하시는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빛으로 임재 하심으로 개시된다. 그분은 이제부터 빛으로 임재 하셔서 ‘혼돈’된 곳에 질서를, ‘공허’한 곳에 생명체를 채우시며, ‘흑암’의 죽음에서 다시 살리시는 구원과 자신의 영으로 새 창조를 일으키게 될 것임을 계시하신 것이다. 즉 예수그리스도께서 빛이 되셔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우주에 임재하심으로 먼저 틀과 질서가 세워지는 구별과 분리가 일어난 것이다. 하늘과 땅을 분리하심으로 끝없는 위의 하늘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키고, 끝이 닿는 아래의 땅을 인간의 거처로 정하심으로 처음부터 하늘나라와 이 세상을 분리하셨다. 낮과 밤을 분리하여 빛과 어둠의 세계를 정하심으로, 장차 빛의 자녀는 하늘나라로 들림을 받게 되고, 어둠에 속한 자들은 어둠의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될 것임을 미리 정하셨음을 첫 창조에서 보여주셨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상태에서 빛을 내려 주신 것은,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은 본래 혼돈된 세상 속에서 공허에 시달리며 캄캄한 어둠에서 헤매는 죽음에 처해 있는 땅의 존재임을 나타내어 알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제 하나님의 나라와 생명의 빛과 대척점에 있는 이 세상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빛에 의해 심판의 과정을 겪게 되며, 결국은 완전히 소멸이 되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충만한 새 하늘과 새 땅이 계시록에서 하늘로부터 내려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 (계 21: 23-25).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 21:1-4).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창세전 의도하시고 목적하신 이 세상 빛으로 오셔서 하늘나라의 영원한 빛으로 성취된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이다.
이와 같이 천지창조는 빛으로 시작되고 빛에 의해 만물이 소생케 됨으로, 장차 죽어있는 죄인에게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으로 빛의 아들로 새 생명이 탄생됨을 미리 계시하여 주셨다. 그래서 그분은 이 세상의 빛이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빛의 나라’로 칭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빛의 자녀’, 즉 '너희는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라고 불러주셨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셔야만 하셨다는 것은, 이 세상은 어둠으로 죽음으로 차 있었다는 증거이며, 그 어둠과 공허와 죽음에 처해 있는 이 땅의 모든 인간들은 빛을 볼 수 없는 소경으로 귀머거리로 있었다는 증거이다.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1:5). 그리하여 예수님의 첫 사역에서 먼저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귀머거리의 귀를 열게 하는 능력의 기적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게 어둠으로 닫혀있는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주심으로 빛으로 오신 메시아를 알아보게 하시고 복음을 알아듣게 하여 주심으로, 오직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은혜를 입혀주신 것이다. 그리고 성령으로 우리 안에 뚫고 들어오셔서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성취하신 구원 사역을 가르치고 깨닫게 하시며, 이해시킴으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하신다. 그리하여 그분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14)
앞서 유대인들은 간음한 여인을 이용하여 율법을 어기게끔 예수님을 올무에 빠지게 하여 공개적으로 제거하려는 살인 음모를 꾸민 것이다. 율법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들이 율법을 다 지키고 행하였다고 의인으로 빛으로 자칭하고 율법을 들고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 앞에 송사하자 오히려 이들의 죄가 빛에 의해 밝히 드러남으로 이들이 바로 어둠에 속한 자로 돌에 맞아 죽어야 할 ‘죄인’으로 판결된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바로 어둠의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곧 세상의 빛이라"라고 선포하시는 예수님에 대항하여 “네가 너를 위하여 증거하니 네 증거는 참되지 아니하도다“(8:14)라고 빛을 거부한 것이다. 이들은 모세의 율법에 근거하여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사실을 증명한다는(신 17:6, 요8:17) 이유를 달아 예수님의 증언은 거짓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이들의 끈질긴 죄악들을 들추어내기 위해 아래와 같은 증거를 내놓으셨다.
첫째,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13)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 (25)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천지가 있기 전에 하나님과 함께 하신 “스스로 있는 자”이시며(출 3:14), 하나님의 참 아들이시며, 아버지와 본질적으로 동일하신 분으로서 본체가 하나이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10:30). 그리하여 주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라고 절대적 진리 이심을 선포하셨다. 사도 요한은 복음서 서두에서 만물은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 어떤 것도 그리스도 없이 존재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 사도 바울도 증거하기를,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계셨느니라”(골 1:15-17). 그분은 만물이 창조되기 전에 먼저 계신 분이시며 만물이 그분 안에 있는 만물의 통치자이시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8:25), 즉 태초부터 계신 분이시며, 아버지의 뜻을 따라 유대인 조상 때부터 약속하고 언약하신 메시아 이심을 밝혀주신다.
예수님은 본체가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이 땅의 피조물에게 증언을 받을 수도 그러실 필요도 없으신 분이시다. 또한 그분은 인간의 증언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이시며 진리와 생명임을 내세우지도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진리와 생명 그 자체이시기 때문이며 이 땅의 피조물은 영이신 그분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피조물에게 증언 받을 필요가 없으신 태초부터 계신 창조주이시며 통치자이시며 심판주이시시다. 그분은 절대로 피조물에게 포착되어 인식되고 해석되고 인정되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며, 이 땅의 피조물은 그 영이 죽어 있는 상태이며 타락한 육체로는 영이신 하나님을 알 수가 없기에 인간에게 입증될 수가 없다. 말씀하시기를, "나는 사람에게 증언을 치하지 아니하노라" (5:34).
둘째,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안다 (14)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23)
세례요한은 우리에게 명백한 증거로 예수님은 ‘위로부터 오신’ 분이시며,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시며, ‘만물 위에 계시는’(3:31) 권세와 권능으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증언하고 있다. 그분은 이 땅의 피조물에 속한 분이 아니라,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는 ‘만물 위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사도 요한은 1장 서두에서 증명하여 태초부터 예수님은 말씀으로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라고 예수님은 이 세상 피조물에 속한 분이 아니라 위로부터 곧 하늘로부터 오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이 세상 모든 만물의 근원이심을 선언하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하늘나라의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말씀해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과 함께 하신 분이어야 하며 위로부터 오시는 분이어야 하며,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완성하시는 분이어야 하며, 그분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시다. 창세기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에서 시작하여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물이 창조되고, 구원이 성취되며, 영원한 하늘나라로 인도하시는 미래의 지향성까지 한 치 오차도 없이 실행하시고 있음을 제시하여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안다”(8:14)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계 22:13). 그리하여 예수님은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8:19),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8:21). 즉 이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여 믿지 아니 함으로 죄 가운데서 영원한 멸망과 심판을 당함으로 절대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선포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이 세상에 속하였다’는 말씀은, 너희는 이 세상 땅에서 난 자들이기에 육체를 따라 땅의 것을 추구하는 어둠에 속한 자들이며 근본적으로 죄성을 가진 악한 존재임을 암시하신다. 여태껏 이들은 육체를 따라 이 세상의 것을 추구하며, 육체를 따라 하나님의 아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이 세상 마귀의 본능으로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말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의와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때문에 하늘나라 진리를 주어도 땅의 것으로 바꾸어 육신의 일을 도모하며, 그 주신 진리로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며, 죄를 깨닫고 자복하라고 주신 선한 율법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을 ‘죄인’이라 정죄하고 십자가에 못을 박아 진리를 죽이려고 한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이들을 독사의 새끼, 회칠한 무덤,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다고 저주하셨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33).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아래에서 나 이 세상에 속한’(8:23) 유대인들의 패역함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아래에서 난 자는 육신의 것을 말하기에 하늘에서 오신 예수님의 증거를 받으려고 하지 않으며, 오직 자신들의 의와 영광을 나타내는 데에 관심이 있기에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한다”(5:44)고 말씀하셨다. 결국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다고 선민사상으로 뭉쳐있던 이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핍박하고 대적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살해하는 독사의 새끼로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 것이다. 이것이 땅에서 난 세상에 속한 자들의 실존이다.
셋째,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15)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 말하노라 (26)
예수님은 이들을 향하여 너희는 육체를 따라 영이신 하나님을 판단함으로 예수님의 증거에 대해 판단할 자격이 없다고 제시하신다. 이들의 외식과 간교와 궤사와 흉악한 수법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살해하려는 그 많은 죄악에 대하여 예수님은 육체대로 판단하지 않으시며 오직 하나님이 주신 하늘의 권세로 진실하신 하나님의 공의로 판단하시고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 말하노라”(8:26). 즉 예수님은 스스로 아무도 심판하시지 않으시며, 심판 날에 진실하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버지가 주신 권세로 심판하시기에 예수님의 심판은 의로우시며 공평하다는 말씀이다. 그리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5:30).
육체는 타락한 마귀의 본성을 따라 마귀 행사를 하기 때문에 육체적 판단은 악하며, 악으로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을 판단할 수가 없다는 말씀이다. 때문에 이들의 육적 판단은 오히려 예수님을 멸시하고 조롱하며 배척하고 대적함으로 결국 메시아를 찾지 못하고 자신들의 악함으로 멸망하게 됨을 선고하신다.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8:24). 이들이 육체를 따라 예수님을 판단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대적자로 마귀에게 속한 자임을 증명한다. 그리하여 주님은 이들을 향하여 저주의 말씀을 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8:44). 이것이 바로 육체로 예수님을 판단하는 마귀의 특징이며, 이들은 지금 정확하게 이 마귀의 본성으로 육체로 예수님을 판단하고 거짓을 말하며 진리를 막으며 육체로 예수님을 대적하고 살인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살인자들이며 “독사의 새끼” 들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3:19)라고 말씀하셨다. 육에 속한 자들에게는 성령의 일을 이해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자와 이 땅에 속한 멸망의 자식들을 구별하여 ‘우리’ 와 ‘너희, 저희’로 갈라놓으셨다. 자신들만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자고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너희는 아래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8:23), 그러므로 “너희는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요 8:24)라고 확실한 심판을 제시하셨다. 인간은 타락으로 마귀의 죄성을 가지고 있기에 육의 본능으로 “육체를 따라 판단하며”(8:15), ‘하늘로부터’ 오신 그분을 영으로 볼 수도, 인식할 수도, 또한 그분이 하시는 선한 일을 더더욱 판단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분은 스스로 계시는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자신의 의롭고 선하신 주관대로 영으로 역사하시기에 이 땅의 티끌에 불과한 존재는 창조주를 인식할 수도 판단할 수도 없다. 그리하여 주님은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8:14)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본체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이시기에 굳이 독사와 같은 이들의 증언을 받을 필요도, 또한 이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할 필요도 없으신 분이시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5:34)라고 말씀하셨다. 즉 하늘의 일을 땅에서 난 피조물이 알 리가 없다는 말씀이다. 하지만 너희가 하늘에서 내려온 내 증언을 받지 않고 오히려 나를 대적하고 나를 죽이려고 하고 있으니 너희가 믿는 율법의 증언을 내놓으시겠다는 말씀이다.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8:17),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8:18)라고 하나님 아버지의 증언을 내놓으신 것이다.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의도는 그들에게도 구원의 문을 열어 주셨음에도 그들 스스로 구원을 거절하고 배척하고 대적함으로 스스로 심판의 근거를 쌓는 패역한 자들이며, 이들의 악행을 천하에 공포함으로 예수그리스도는 이들에게는 구원이 아니라 영원한 심판이 될 수밖에 없음을 증명하시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주님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8:14),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8:19),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죄 사함이 없는 심판임을 선포하신다. “너희가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8:21).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마 23:33).
넷째.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18)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29)
나도,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신다고 말씀하신다. 너희 율법은 인간적인 증명도 두 사람의 증거가 참되다고 한다면(요 8:17; 신19:15), 하물며 "내가 나를 위하여"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거함으로 이보다 더 정확하고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말씀이다.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5:32);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5:37)라고 예수님은 스스로 오신 자가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아버지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해 오셨으므로 태초부터 아버지와 본체가 하나이시며 아버지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다고 말씀하신다. 그 증언은 하늘나라에서 태초부터 스스로 있었음을 계시하신다. 즉 예수님은 항상 아버지께 순종하여 하라는 일만 하시고 하라는 말씀만 전하심으로 아버지께서 아들이 하시는 모든 일을 기뻐하시며 항상 하나로 함께 계심을 강조하신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29).
하나님은 하늘에서 이룬 뜻을 아들 예수를 통하여 이 땅에서 성취하심으로 자기 백성들의 하늘나라 입성을 아들에게 맡기셨으며, 이 세상 임금과 죄에 대하여 심판하는 모든 주권과 권세를 아들에게 맡기셨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항상 아버지와 하나로 계셔서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만을 하셨다는 증거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통치하시고 심판하시는 아버지의 모든 권세와 권능을 다 아들 예수에게 주셨다는 말씀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항상 ‘아버지와 나는 하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유하심으로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마 11:27),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며” (마 28:16),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요 5:22)라고 말씀하신다. 즉 아버지께서 만물을 통치하시고 심판하시는 모든 권세와 권능을 다 아들에게 주셨다는 말씀이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의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보다 더 강력한 증거는 없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내려오셔서 직접 보여주고 핑계치 못하는 수많은 말씀과 증언과 표적과 기적들을 보여 주셨음에도, 이들이 믿는 하나님의 증언도, 모세의 증언도, 세례요한의 증언도 받지도 믿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이들은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에게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8;19)라고 비양거린 것이다. 이들은 예수님이 전하시는 하늘나라의 복음을 육신의 배를 채우는 떡으로 받아들이고 육신의 원함을 채워주는 자신들만을 위한 왕으로 세우려고 망상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욕망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이내 예수님을 미워하고 대적하고 조롱하고 핍박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정도로 증오하며 결국 하나님을 살해하는 심판의 근거를 스스로 쌓게 된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이들에게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3:12), 즉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너희들에게 보이는 이 땅의 것들로 표적과 기적으로 하늘나라를 보여주고 설명하여 주어도 믿지 않는데 하물며 영으로 말하면 너희가 어떻게 알 수가 있겠는가. 때문에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6:36).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8:19)라고 말씀하신다.
하늘의 일은 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기에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막 4:12) 하나님께서 이들의 보는 눈과 듣는 귀를 막으셨다고 말씀하신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다”(마 13:11). 천국의 복음은 가시와 엉겅퀴와 돌짝들과 같은 이 땅의 존재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는 말씀이다. 예수그리스도는 이 세상 원리와 가치관과 완전히 대립되는 방법으로 임재하여 자기부인의 십자가 삶을 살아내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이 땅에서 난 육신에 속한 자들은 그분을 하나님으로 메시아로 구원자로 영생으로 바라볼 수도 알아볼 수도 없도록 하셨다는 말씀이다. 때문에 이 세상은 그분의 증거를 거부하고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신다.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3: 32). 그러므로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8:21)라고 확실하게 영적 무지의 결국을 지적하신다.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말하고 있음을 알리라
28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29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30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소유자이시다. 그분이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은 하늘나라를 나타내시기 위함이며, 하늘나라에서 이룬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아버지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함이다. 그분은 하늘나라의 당사자로서 아버지와 함께 모든 것을 직접 계획하시고 정하셨기에, 그분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말씀하여 주시는 모든 것이 절대적 진리임을 가리켜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말하고 있음”(8:28)이라고 증거하신다. 즉 그분은 “친히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한다”(3:32)고 세례요한이 증거하고 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과 일으키시는 모든 일은 예수님 혼자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하고 주신 대로 말씀하심으로,’ 이는 태초부터 아버지와 함께 정하신 뜻이며, 함께 성취하시는 십자가 구원에 관한 일이기에 모든 것이 사실이며 절대적 진리임을 확실히 밝히는 말씀이다.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8:28).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도 깨닫지도 못함으로(8:27), 예수님은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8:28)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곧 유대인들에게 체포되어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여 아버지에게로 돌아가게 됨을 계시하는 말씀이었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야 예수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었으며 메시아이었음이 천하가 알게 되지만, 너희는 그럼에도 여전히 나를 믿지 않게 됨으로 하나님 나라에 올수 없다는 계시적 말씀이다. 이들은 실제로 예수님 승천 이후에야 비로소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생명의 주를 죽였다고 이들의 죄악을 폭로하신다. 유대인들은 끝끝내 완악한 고집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예수님의 말씀이 진실이심이 증명된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8:14).
예수님은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계셨기에 항상 아버지가 원하시는 뜻대로 일하시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주님은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8:29)라고 예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곧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아버지의 기쁘신 뜻을 온전히 이루시기 위해 하늘나라 보좌에서 이 죄악된 세상에 내려오셔서 우리 죄인의 육을 입으셔야 하셨고, 하나님이신 그분이 죄인에게 온갖 멸시와 천대와 조롱과 수치와 박해를 묵묵히 받아내셔야만 하셨다. 그리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이 되어 십자가에서 무력하게 죽음을 당하심으로 첫째는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구원의 의를 성취하심으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셨고, 둘째는 아버지가 주신 당신의 백성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영생을 입혀주는 하늘나라의 뜻을 온전히 이루셨다.
첫째,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6:38).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시기 위해 이사야의 예언대로, 철저한 순종으로 십자가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의 삶을 살아내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셨다. 그분은 아버지의 기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셨다. 그분의 손과 발, 이마와 옆구리는 당신께서 살려주시려는 죄인들의 못과 채찍에 찔려서 피가 흐르는 고통을 당하셔야만 했다. 우리가 당해야 할 그 죄의 고통과 수치를 그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담당하여 주셨다(사 53:1-12). 십자가를 져야 할 주님의 그 고통을 시편에서는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촛밀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시 22:14)라고 처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분께서는 이루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시고 죄로 죽은 우리를 다시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바치시고 “다 이루었다”(요 19:28)는 선언으로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성취하셨다. 그리하여 주님은 자신이 오신 목적이 바로 십자가를 지시는 일이며 십자가 죽음만이 모든 저주와 죄와 죽음의 종말로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와 화평케 하여 주심으로 아버지의 기쁘신 뜻이 이 땅에서 온전히 이루어짐을 아시고 계셨기에 “나는 항상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함으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시고(8:29) 영원히 하나로 함께 하심을 말씀하신 것이다.
둘째,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6:39). “아버지께서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한다"라는 말씀은, 아버지께서 예수님에게 주신 자는 창세전 구원받기로 정하여진 자들이기에, 그들을 이 세상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영생을 입혀주는 일이 바로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말씀이다. 그분은 우리의 영원한 ‘주’가 되시기 위해 ‘주인’의 삶을 사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종’의 삶을 살아 내셨다. 이 세상에서 ‘종’으로 살아낸 그분의 삶은, 자신을 완전히 비우시고, 죄인을 섬기는 종의 형태로 가장 비천한 자리까지 내려오셔서 세상으로부터 배척과 멸시를 당하고, 죄인들로부터 채찍에 맞고, 춤 밸 팀으로 조롱 당하고, 옷까지 벗겨버리는 수치를 당하는 그런 수모와 고난과 핍박과 죽음의 삶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향한 그분의 철저한 종의 삶이 이 세상 죄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이 세상의 심판자로 만물을 통치하시고 심판하시고 계신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요 5: 22-23) 함과 같다.
때문에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과 생명은 가장 쓰디쓴 대가를 지불하신 희생으로 이루어진 너무나 소중한 구원이기에 오직 창세전 당신이 택하신 백성에게만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오직 구원받기로 정하여진 자에게만 임하게 되는 사랑의 편애이다. 예수님은 분명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5:21)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오직 창세전 선택한 자기 백성에게만 성령으로 잉태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입혀주신다. 그래서 주님은 거듭 말씀하셨다.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17:7-8).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17:9).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10:27).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17:2). 그러므로 구원과 영생은 모든 인류를 포함한 보편적 은혜가 아니다.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는 반드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여야 하며, 그들은 ‘아버지께로 온 자들’이기에 아들을 알아보게 될 것이고, 아들을 믿는 믿음이 주어질 것이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으로 아들을 믿고 영접하게 됨으로 선물로 영생이 주어진다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절대적 예정을 말씀하신다. 즉 예수께로 나오는 자는 이미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보내시기로 예정된 자들임을 분명히 밝혀주는 선포이다. 택함을 받은 예정된 자는 한 명도 잃지 않고 다 구원하시며 그 선택에서 제외된 자는 멸망의 자식뿐이라고 말씀하신다(17:12).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5:39). 아버지가 택하신 자는, 예수님이 이방 땅 사마리아에 있는 창녀로 불리는 여인을 찾아 우물가까지 가셔서 친히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계시하시고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주신 것과 같이, 한 명도 빠짐없이 주님이 친히 찾아가 주시며, 영원히 굶주리지 아니하는 영생의 떡을 먹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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