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6:12-15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14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15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
바울은 5장에서, 우리 옛사람 죄인이 예수와 합하여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선포한다. 특별하게 “합하여”를 반복하여 강조함으로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 옛사람 죄인도 그와 함께 완전히 죽었고, 그분이 부활하실 때 그분의 영으로 우리도 새로운 피조물로 탄생하여 그분에게 함몰되어 하나가 되었음으로 성도는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에 대하여는 의로운 자로 살아났기에,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6:14)라고 은혜의 복음을 선포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 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12절)
‘몸의 사욕’ – 탐심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탐심의 시초: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온 그 죄란 바로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탐심이며, 그 탐심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손을 뻗어서 “먹지 말라. 먹으면 죽는다.”는 선악과를 따 먹게 하였으며, 그 탐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력에서 끊어져 사망이라는 저주가 내려진 것이다. 그러므로 ‘몸의 사욕’이란 바로 마음에서 발생하는 탐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없음으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을 말한다. 하와는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계명을 붙여주신 선악과나무에 마음이 끌리게 되었고, 그 실과를 ‘바라본즉 먹음직스러웠다’고 할 만큼 탐심이 먼저 발동하였으며, ‘보암직한’ 안목의 정욕이 자극을 받았으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지성을 나타내는 ‘이생의 자랑’이 자극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하와는 마음으로부터 먹고 싶고, 가지고 싶고, 되고 싶은 탐심의 본능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수가 없었다. 이것이 육신을 입은 몸의 소욕을 따라 행하는 인간의 실제 모습이다. 선악과 옆에 영생하는 생명나무가 있었음에도 육신의 탐심으로는 영의 생명을 알아볼 수도 또한 알 수도 없었다. 생명나무를 알아보지 못한 하와는 오히려 죄와 죽음을 유발하는 선악과나무가 보기에 먹음직스러웠고, 먹고 싶을 만큼 탐스럽고, 하나님처럼 될 만큼 지혜롭게 보였던 것이다.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 하는 탐심이 그로 하여금 손을 뻗어 죄와 사망의 열매를 취하게 한 것이다. 우리의 혼은 주인 되시는 영의 인도와 말씀이 없이는 육의 탐심을 따라 사단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됨으로 바울은 모든 인간을 ‘사단의 종’이라고 부른 것이다.
율법이 말하는 탐심 (몸의 사욕):
바울은 율법을 주신 의도는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며, 마음에 품은 탐심까지 죄로 정죄하는 기능으로 모든 인간은 철저한 죄인이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역할임을 제시한다. 행위로 밖으로 나타나 보이는 악행만 죄로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범하는 ‘탐심’도 죄라는(마 5:27) 것을 깨닫게 함으로 죄는 생각과 마음에 있는 것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더럽다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마 15:18).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이 악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밖으로 나올 때 간음이 되고, 우상이 되고, 살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롬 7:7),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 바울은 거듭나기 전에 자신의 의를 세우려는 탐심으로 예수를 핍박하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와 교회를 박해하고 죽이는 자였으나, 율법을 진리로 보는 눈이 열리자 열심에 특심으로 행하였던 그 모든 것들이 바로 ‘탐심’에서 출발한 몸의 소욕이었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을 대적하는 원수였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율법을 통하여 참된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 은혜 안으로 들어온 자는 율법을 진리로 받아먹음으로 그들에게는 율법이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법’(롬 7:12)으로 신비에 새겨 있지만, 율법을 지키고 행하는 법으로 먹는 자는 심판을 자초하게 됨으로 그들에게는 율법이 “죄와 사망의 법”(롬 8:2)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구약에서도 하나님의 노를 격발시키는 것이 바로 인간의 탐심임을 말씀하고 있다. “그의 탐심의 죄악을 인하여 내가 노하여 그를 쳤으며 또 내 얼굴을 가리우고 노하였으나 그가 오히려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행하도다”(사 57:17). 즉 인간이 자기 마음의 원하는 길로 행한 그것이 바로 탐심임을 제시한다.
율법적 행함의 탐심 (몸의 사욕):
마태복음 19:16-23에서,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로 와서 자신은 어려서부터 율법을 다 지켜 행하였기에 영생을 얻은 것으로 착각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은 것이다. 그는 율법적 행위로 자신이 의롭게 된 것으로 착각하고 행위로 접근한 것이다. 예수님은 그 청년이 자신이 행한 율법적 행위를 선행으로 간직하는 외식을 파악하고 ‘선한 분은 하나님 한분이시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인간에게는 선이란 나올 수가 없으며, 구원은 인간이 선악구조로 정한 선한 행위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에 의해 은혜가 입혀져야만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제시하셨다. 네가 열심히 쌓아놓고 의롭다고 여긴 그 행위의 의를 몽땅 버리고 영생이신 예수님을 좇는 것이 바로 영생을 얻는 길임을 확실하게 제시하여 주셨음에도, 그는 어려서부터 쌓아올린 자신의 가치를 높여준 그 행위의 의를 버릴 수가 없었음으로 스스로 영생을 버리고 죽음을 택한 것이다. 그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율법을 자기 의와 가치 상승을 위한 탐심으로 먹었기 때문에 쌓아 놓은 것들을 가난한 자들에 나누어 주는, 즉 사랑을 흘려주는 진리가 되지 못한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3-26)라고 율법적 행함이 바로 탐심이라는 것을 제시하여 주님은 그들에게 ‘부자’라는 명칭을 붙여주신 것이고, 그들에게는 구원이 없음을 제시하셨다.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14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너희 죽을 몸에 :
바울은 몸의 사욕인 탐심이 곧 죄이며(롬 7:7),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고 제시한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영적으로는 이미 ‘허물과 죄로 죽었다’(엡 2:1)라고 선포한다. 하지만 육적으로는 숨이 붙어 있는 한 죄가 죽을 몸에서 왕노릇하기 위해 수시로 유혹하고 괴롭히고 방해하며, 죽을 때까지 운명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죽을 몸’이라 부르고,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라”(6:12-13)라고 권면한다. 왜냐하면, 우리 몸 안에서는 영의 지배를 받는 선을 향한 ‘하나님의 법’(7:22)과 내 육을 주장하여 악을 행하게 하는 ‘죄의 법’(7:23)이 공존하여 서로 씨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죄가 우리 죽을 몸 안에서 각양 탐심을 불러 일으켜 죄의 종으로 끌고 가려는 온갖 시도를 하고 있음을 바울은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롬 7:19-23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너희 지체를:
바울은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를 '지체'라고 구별하여 말함으로, 죄의 종으로 살던 옛 죄인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철저히 죽고,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성도는 이제 자신이 자신을 주장하는 자가 아니요, 머리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모든 삶을 주장하는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는 자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더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너희 자신을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릴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즉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값을 지불하시고 자신의 영으로 자신에게 속한 신부로 하나로 연합을 이루셨기에,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는 말씀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기의 지체를 만들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고전 6:15),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20).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6:13)라고 거듭 강조한다. 왜냐하면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며(고전 6:19), 예수그리스도와 합한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3:16-17).
죄는 성도를 주관치 못한다
죄는 우리 죽을 몸을 통하여 끊임없이 유혹하고 공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십자가 피로 모든 죄를 도말하여 주시고 당신의 의로운 영으로 당신에게 속한 자녀로 신부로 함몰하는 하나로 영원한 구원을 성취하여 주셨기 때문에, 죄로 인하여 환난과 고통과 절망과 실망과 같은 현실에 부딪치게 되지만, 또는 잠깐 실수로 무너지고 죄에게 패배한 것 같이 보이지만, 성도는 죄와 상관없는 자로 의롭다 여기심을 받은 의인이며,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게 되며, 때문에 죄가 성도를 주관할 수 없다고 구원의 현실을 바울은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바울은 죽을 몸 안에서 나를 죄 짓게 행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지체로, ‘하나님의 성전’으로 살아가는 내가 아니라, ‘죄’라고 분리하여 말하고 있다. “이제는 이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롬7:17). 왜냐하면,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나의 모든 죄, 과거, 현재 짓는 죄, 미래 짓을 죄까지 몽땅 철저히 도말하시고 당신의 점도 흠도 없는 의로운 영으로 당신에게 속한 신부로 아버지에게 속한 아들로 새로운 피조물로 창조하시고 나를 성전으로 삼고 계시기 때문에, 나는 이제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며, 죄가 ‘의인’을 주장할 수 없으며, 법이 ‘의인’을 정죄할 수 없다고 선포한다. 이르기를,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롬 6:14-15).
그러므로 바울은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 받아”(롬 8:2)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성도는 몸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죄의 도구로 사용될 수 없음으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무너지고 실수한다고 할지라도 다시 죄의 종으로 돌아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 받아 그리스도의 영으로 잉태된 새 사람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고전 12:27),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기(고전 3:16,23) 때문이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 성도는 죄와 사망으로 끌고 가는 그 죄가 얼마나 끈질고 추악하고 파멸시키는지를 경험하였고, 거기에서 구원 받았으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죽이기까지 죄를 미워하시며, 그리하여 당신의 아들을 희생 제물로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우리의 죄 때문에 그분이 멸시와 조롱과 핍박과 매 맞는 찔림과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 위대한 구원의 은혜를 너무나도 뼈저리게 체험한 성도는 절대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자신을 죄에게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 바울이 강력한 주장이다.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6: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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