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영적 계시

로마서 (5:20-21)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2023. 11. 14. 00:36

롬 5:20-21

20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을 죄인의 대표, 표본으로 선택하시고 율법을 주셔서 심히 죄 되게 하심으로 우리 인간이 얼마나 사악하고 지독하고 더럽고 간사한지를 인간 내면의 죄까지 몽땅 끄집어내어 철저히 폭로하여 철저한 ‘죄인’임을 증명하시고 인정하게 하셨다. 즉 이 세상에 “의인은 없나나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 증명된 것이다. 모든 인간은 죄인으로 태어나 죄만을 행하는 존재로 진노의 심판 아래 놓여 있으며, 반드시 은혜를 입어야만이 살 수 있는 구원의 대상임이 증명된 것이다. 인간은 하늘나라 생명의 말씀을 진리로 주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이 땅의 썩은 것으로 바꾸어 육신의 탐심을 채우며, 그 주신 말씀으로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한다. 때문에 하나님은 이 땅의 존재를 구원함에 있어서 인간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들을 배제하여 독립적인 주권으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희생으로 구원과 생명을 은혜로 선물해 주신 것이다. 오로지 불가항력적 은혜의 덮음으로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며, 오직 한 분 의인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 집어넣음으로 값없이 의롭다고 칭하여 주셨다고 바울은 반복하여 강조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롬 5:20-21).

그러므로 인간의 온갖 사악함과 추악함과 끝없는 불순종과 불신과 불의와 같은 죄악 때문에, 또는 인간의 죄가 아무리 차고 넘친다 할지라도, 도저히 살 가망이 없다고 할지라도, 창세전 하늘나라에서 이루어 놓으신 십자가 구원에 손상을 주거나 지체되거나 불변성이 상실되거나 중도에서 멈추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율법을 주셔서 심히 죄 되게 하신 의도는, 인간의 심히 죄 된 패역함과 불가능함을 폭로하심과 동시에 그런 죄인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과 선하심과 긍휼과 자비와 용서와 인내와 온유와 같은 한없는 사랑의 본질과 성품을 나타내심으로 오직 그분만이 진리이요 구원이요 생명임을 풍성하게 나타내심으로 하나님의 의와 영광이 온 천하에 온전히 드러남으로 인해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었음을 제시하여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5:8-9)라고 증거 한 것이다.

비록 하늘에 사무치는 죄악으로 심판을 받아 마땅히 죽어야 하는 대상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패역한 죄인들을 저희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주시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셨으며, 온갖 오물 같은 죄악들을 몽땅 뒤집어 쒸워 희생제물이 되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게 하셨다. 그리하여 바울은 너희들이 죽인 예수그리스도가 부활하셨고, 너희들이 거절한 복음이 온 세상 이방인에게 전파되고 있으니 너희의 믿지 않음이 하나님의 미쁘심이 폐하여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분명하여지고 충만해졌다고 말한 것이다.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찌어다 기록된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롬 3:3-4). 인간들의 악행을 선으로 이루셔서 죄인을 의롭다고 하시는 그 놀라운 은혜의 능력이 너무나 풍성하여 헤아릴 수 없음을 제시하여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5:20-21)라고 외친 것이다.

우리의 실체는 흙으로 지음을 받은 생명이 없는 죽은 상태였다. 하나님처럼 되겠다고 선악과를 따 먹은 인간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처럼 영원을 사는 존재로 성장하고 발전하여 의로운 자로 성화되어 완성의 지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저주와 시간 안에 갇혀서 끝없이 나오는 배설물들을 쌓아서 늙고 썩어져가는 죽음의 멸망과 지옥으로 종말을 달리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진토, 거름 더미”(시 113:7/ 삼상 2:8)라고 부르셨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올리사으며”(삼상 2:8) 함과 같이, 우리가 바로 그런 쓰레기와 거름 더미와 같은 악인의 자리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분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 주셨고, 죄와 죽음의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어 주셨으며, 그분을 믿는 믿음을 주셨으며, 그분의 영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잉태되어 하늘의 유업을 이어받은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의 거짓됨과 사악함이 하나님의 영광과 진리에 손상이 되기는커녕 그것을 더 분명하게 돋보이게 풍성하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신 7:9). 신실한 하나님은 미쁘시며(고후 1:18)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시며(요 1:14, 요 14:6), “은혜가 더운 넘쳤나니”(5:20)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의와 사랑과 영광이 천하에 나타난 것이다.

구약에서 우리 성도의 대표로 쓰임을 받은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대적하는 배은망덕한 진노의 심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언약과 그 언약을 성취하시는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과 긍휼과 용서의 속성이시기 때문이며, 오직 은혜를 입혀 십자가의 피로 값없이 죄인을 의롭다하시기로 창세전에 묵시로 정해 놓으신 언약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에 대하여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계 22:13)라고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자신의 본질을 선포하셨다. 그리하여 바울은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 1:13-14), 즉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다”(벧전 1:18-19)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심으로 바울은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 한없는 은혜를 외친 것이다.

 

바울은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을 “하나님의 한 의”라고 부르고, 오직 은혜로 값없이 우리에게 입혀주시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죗값을 치러 주신 은혜 때문이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그러므로 성도는 율법 앞에서 ‘나는 죄인 중에 괴수가 맞습니다’를 고백하는 자기 부인으로 밀려 내러 가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철저한 죄인임을 깨닫고 인정하고 고백하는 성도가 온전히 붙들 수 있는 것은 오직 은혜뿐이다. 사도 바울처럼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은혜임을 고백하게 된다. 죄인임을 더 깊이 깨닫고 인정하면 인정할수록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무궁무진하며 얼마나 넘치는지 바다를 먹물로 삼아도 인간의 언어로는 형용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미친 듯이 예수와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를 옥에 가두고 살해하는 일에 열광한 바울이 예수를 전파하는 사도로 전환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입혀주시는 능력으로 역사하셨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철저히 가망이 없는 죄인 중의 괴수가 불가항력적 은혜로 위대한 사도가 된 자신의 체험을 뼈저리게 고백하여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하더라”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당당하게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진리를 깨닫고 진리가 된 성도에게는 바울의 고백과 같이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는 고백뿐이다.

은혜의 왕노릇 : 영생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주시는 선물이다

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하여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면, 이제는 은혜가 왕 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들을 영생에 이르게 하셨다고 은혜의 복음을 선포한다(롬 5:21).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십자가 구원의 의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아 의롭다 함을 받은 성도는 성령의 거듭남으로 이 세상에서 영생을 사는 자로 성령의 인도를 받고 있다. 그리하여 주님은 구원받은 성도를 가리켜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눅 17:21), 너희는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요 5:24)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이 땅에서 사는 육신은 각양 탐심을 따라 매일 죄를 짓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롬 7장).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육체에 근거한 행위를 요구하지 아니 하시고, 육체는 탐심을 따라 스스로 쇠하여지는 죽음으로 흙으로 돌아가게 하셨다(창 3:15). 하지만 영은 하나님께 속한 영원한 생명이기에 영으로 태어난 자는 아버지와 신랑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로 영원을 사는 자로 정하셨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즉 육적 생명은 죄로 말미암아 육의 죽음으로 없어지지만, 영의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히 죽지 않는 영생이다.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하나님의 본체는 영생이시기에 오직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으로 거듭난 자만이 영생을 살게 되며, 그 생명은 오로지 당신의 자녀에게만 사랑으로 입혀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며,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선택받은 자에게만 믿음을 주어 영생을 입혀주시는 은총이며 특권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롬 5:21).

예수님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 17:3)라고 말씀하셨다. 즉 ‘영생은 영원을 사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시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다!’라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에 초점을 잡아 주셨다. 왜냐하면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가 곧 영생이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영생을 입혀주시는 분은 어떠한 분이시며,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셨으며, 어떻게 그 영생이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죄인에게 임하게 되는지를 알고 깨닫는 믿음으로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님은 영생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지 아니하셨다. 열심히 기도하며, 구제하며, 예배에 빠지지 말며, 십일조를 빼 먹지 말며, 의롭게 살며, 죄를 짓지 않도록 분투하라, 이와 같은 현재 교회에서 강요하는 것들을 행하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다만 하나님을 알고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너희가 얻는 영생이며 하나님과 아들이 너희를 위해 하신 일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분명한 답을 주셨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 6:29). 왜냐하면 오직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만이 빛이요 생명이요 진리이시기 때문에 그분을 알고 믿는 것이 곧 영생이기 때문이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라고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십자가 예수그리스도만을 알고, 믿는 믿음으로만이 영생에 이르는 길임을 제시하셨다.

 

그러므로 영생은 인간의 노력으로 열심히 율법 지키는 행위로 의지로 혈통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성경은 반복하여 분명하게 말씀해 주고 있다. 이르기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구원과 영생은 혈통으로나 인간의 의지나 행위나 노력이나, 인간에게서 나오는 그 어떤 것으로도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선언하고 있다. 땅의 티끌로 태어나 “혼돈과 공허와 흑암”과 시간속에 갇혀 사는 인간은 육신으로는 영이신 하나님을 알 수도 인식할 수도 깨달을 수도 없도록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셨기 때문이다. 이르기를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니라”(갈 3:22)라고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을 나타내어 당신의 백성에게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는 하늘나라의 영생을 주시려고 잠시 이 세상 죄 아래 가두어 두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오직 택함을 받은 ‘하나님께로 난 자들'만 하나님을 알아보고 믿고 생명을 얻는 믿음을 선물로 주셔서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로 난 자들”(요 1:13)이라는 말씀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을 배제하여 즉 인간의 선택과 의지와 노력과 업적으로 예수를 영접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창세전에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심을 받아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자들이기 때문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참 진리와 영생으로 알아보고 영접하는 믿음이 선물로 주어짐을 제시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분이 나를 택하셨기 때문에 태어났고(롬 9:10-13), 그분이 나를 낳아주셨기에 그분이 나의 아버지가 된 것이며, 그분이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당연히 그분의 믿음으로 당신의 자녀에 합당한 가르침으로 기르시며 하늘나라 영생으로 인도하신다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오직 창세전에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들만 이 세상에서 구원하여 당신의 나라로 영접하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요 17:9). 때문에 구원과 영생은 이 세상 모두를 위함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께서 예수님에게 주신 자들만 구원하시며, 때문에 아버지께로 온 양은 예수님의 음성을 알아들으며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씀하신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7-28).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 그리하여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오 내가 너희를 택한 것이니라”(요 15:16)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여 주셨다. “예수”라는 이름의 뜻이 바로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실 자이심이라”(마 1:21)이다. 즉 세상 중에서 아버지께서 보낸 자들만 구원하시기로 정하셨으며, 이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어진 뜻이며, 그 이루어진 뜻대로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오신 메시아이시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독립적 주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찾으심과 부르심과 간섭과 인도를 은혜라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오직 그분이 나를 택하셔서 낳아주셨다는 그 이유 하나로 그분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입은 것이며, 그리하여 바울은 은혜를 '선물'이라고 말한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너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므로 누구든지 자랑할 수가 없는 것이라”(엡 2:8-9). 오직 성도만 자신이 바로 티끌과 같은 ‘없음’의 존재임을 인정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철저한 깨달음을 가지게 되며, 자신이 바로 ‘죄와 허물로 죽었던’ 존재라는 실체를 투명하게 깨닫게 됨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은혜만을 구하게 되는 자기 부인의 십자가 삶을 지향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하나님에게 향한 순종과 믿음은 인간의 노력과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불가항력적 은혜로 하나님이 시작하신 믿음이기에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하나님을 살해하는 하늘에 사무치는 죄를 범하였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과 사랑은 변함없이 십자가에서 성취되었고, 우리에게 입혀진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 이는 오직 당신의 자녀에게만 입혀주시는 은혜이며 그 구원은 영원한 것이기에 ‘영생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5: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