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7:1-4)
1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율법이 사람의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줄 알지 못하느냐 2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 3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라 이르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찌라도
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4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은 로마서 1장부터 6장까지 일관성 있게, 집요하게 율법과 복음, 즉 율법적 의와 하나님의 ‘의’를 대조하여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의만을 외치며 증거하고 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행함으로가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 3:21-22).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멸시하고 곡해하고 대적하는 율법주의자들과 율법 페기론 자들을 염두에 두고 칭의 교리를 변증하며, 특히 율법주의 자들에게 반복하여 “율법이 가입한”(5:20) 의도,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갈 3:19) 라고 율법은 부가된 것이며, 반드시 율법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1) 율법은 우리를 종으로 “얽매었다” (2) 종으로 살던 내 옛사람은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 (3) 그러므로 율법에서 “벗어났다” (4)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이다 (7:6).
이와 같이 바울이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복음만을 외치며 강력하게 주장함으로 인해, 유대 율법주의자들은 바울이 외치는 하나님의 복음을 ‘무 율법주의,’ ‘반 율법주의,’ ‘탈 율법주의’라고 매도한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자신들의 기득권과 율법적 의를 지키려고 은혜의 복음을 대적하는 끈질긴 유대 율법주의 자들에게 향하여: ~ 율법은 ‘죄와 사망의 법이다.’ ~ ‘너희는 율법에 대해서 죽었다.’ ~ ‘죄와 사망의 법에서 벗어났다.’ ~ ‘너희는 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다. ~ 그러므로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으로 사망의 열매를 맺지 말고, 의의 종이 되어 영생의 열매를 맺을것을 (7:4-5)외친 것이다. 즉 구원받은 성도는 이제 법과 죄의 종에서 해방 받아 은혜 아래에 있어 진리를 좇는 의의 종이 되었음을 반복하여 확실하게 확인시켜 준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율법에서 벗어난 자유, 진리의 영으로 진리로 빚어가는 과정에서 성도의 내면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반드시 겪어내야 하는, 율법과 은혜, 율법과 성령의 법, 육과 영간의 갈등과 씨름을 7장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주고 있다.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찌라도 ㅡ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1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율법이 사람의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줄 알지 못하느냐
2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
3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라 이르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찌라도 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바울은 6장에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십자가에서 죄와 법에 대하여 죽었고, 하나님에 대하여 새로운 피조물, 영적 사람으로 살아났음을 제시한다. 즉 육으로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요"(롬 6:11), 영으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자"(롬 6:11)가 되었다. 그런즉,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6:14)는 복음의 선포이다. 바울은 내 옛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율법에 대하여는 죽임을 당하였다’(7:4)라고 선언하며, 율법이 죽은 사람을 주관할 수 없음으로 율법에서 철저히 벗어나서, 너희를 죄와 율법의 심판에서 살리기 위해 죽으신 예수그리스도 은혜 안으로 들어와 영원히 썩지 않는 영생의 열매를 맺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해하기 쉬운 “결혼” 규례로 설명한다.
1절에서: 율법이라는 남편은 아내가 살 동안만 아내를 주관하지만, 아내가 죽으면 남편은 죽은 아내를 주관할 수 없게 됨으로 율법에서 벗어났음을 제시한다. “너희는 율법이 사람의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2절에서: 율법이라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는 남편의 법에서 완전히 벗어났기에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는 말씀이다.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찌라도 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똑 같은 내용을 고린도전서 7: 39절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아내가 그 남편이 살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하여 자기 뜻대로 시집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 바울은 여인이 남편 율법에서 해방 받아 완전히 자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곧 여인이 죽거나 남편이 죽는 “죽음”임을 확실히 제시한다.
바울이 말하는 ‘죽음’이란:
첫째, 여인 자신이 죽어서 남편 율법에서 해방되는 자유이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7: 4,6). 둘째, 여인이 섬기던 남편 율법이 죽어서 그 율법에서 벗어나는 자유이다.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7:2). 그런데 율법은 죽을 수가 없기 때문에 율법이 모든 인간을 죄인이라 정죄하고 십자가에 못을 박음으로,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한’ 자에게는 율법이 아무런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음으로 성도에게는 법이 죽은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율법을 “죄와 사망의 법”이라고 말하고, 모든 인간은 율법 아래에서 ‘죄와 허물로 죽었다’(엡 2:1)라고 말한 것이다. 즉 율법이 모든 인간을 죄인이라 정죄하여 십자가에 매다는 형벌을 가함으로,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은 자는 법과 함께 죽었으므로 율법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 남편(율법)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7:2).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7:4)라고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율법에 대하여 죽은 자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의 열매를 맺는다고 선포한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바울은 6장에서 반복하여 성도는 거듭나기 전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으므로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 완전히 해방 받았다. 벗어났다’라고 강조하고, 7장 2절에서도 동일한 말씀으로 다른 각도에서 설명해 준 것이다.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롬 6:6-7).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롬 6:14) 이와 같이 바울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고, 율법에서 완전히 해방 받아 예수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의인으로 거듭났다는 십자가 은혜의 복음을 반복하여 강조하고 외치고 선포하고 있다.
예수와 함께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는 자가 되다
3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라 이르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찌라도 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4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은 여인이 남편이 살아있는 동안 남편에게 속한 자로 남편의 법에 묶여 사는 종으로 살아야 하며, 만약 남편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로 정죄 받아 죽음의 형벌을 받게 됨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죄와 율법의 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남편이 죽거나 아니면 여인이 죽는 “죽음”을 반드시 통과하여야 하며, 오직 죽음만이 법에서 벗어나 자유한 자가 되는 유일한 길임을 제시한다(7:2-4). 하지만 율법이 죽을 수 없음으로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7:4)라고 말한다. 율법이 죽은 자를 주관할 수 없음으로 죽은 자에게 율법 또한 죽은 법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율법에 대하여 죽고, 율법이 나에 대하여 죽은 자는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산자가 되었으므로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모든 인간을 죄인이라 정죄하여 죽음이라는 심판을 내렸다. “무릇 율법이 말하는 자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19-20). 인간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절대적 의존자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을 나타내시기 위해, 생명은 오직 하나님 자신이시며 그분을 떠나서는 곧 죽음의 티끌임을 알게 하시기 위해, 첫 인간 아담에게 첫 계명을 주셨다. 나약하고 비천한 흙을 입은 육신으로는 하나님의 선하신 법을 알 수도 순종할 수도 없음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것을 나타내어 증거하기 위해 ‘죽음’을 내리셨다. 영의 영원한 실상을 드러내시기 위해 흙으로 육신을 만드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죽음을 있게 하셨으며; 죄와 사탄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율법을 모형하는 선악과에 “먹지 말라 먹으면 죽는다!"라는 계명을 붙여주셨으며; 육신으로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할 육체가 없음으로(롬 3:10, 갈 2:16)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의로우시며 선하신 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내어 증명하기 위해 율법을 주셨으며;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구원과 사랑, 즉 복음을 주시기 위해 율법을 먼저 주셨음을 바울은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육신으로 율법 아래 나시게 하시고, ‘죄와 사망의 법’에 묶여 있는 자를 속량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셔서 죽으심으로 율법의 공의를 이루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셨다고 바울은 제시하고 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 4:4-5, 3:13). 율법 아래 묶여있는 구약 전체가 율법으로 정죄당하고 심판으로 십자가에서 막이 내린 것이다. 왜냐하면 율법은 생명의 도구로 주신 것이 아니라, 이 땅의 티끌로 육신을 입은 인간 자체가 바로 죄인이며 심판의 대상이며 때문에 구원의 대상임을 나타내어 알게 하기 위한 의도였기 때문이다. 오직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요 14:6)는 말씀대로, 그분 자신이 희생 제물로 하나님께 받쳐짐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점도 흠도 없는 의로운 생명으로 영생을 입혀주시는 “은혜 위에 은혜가 더한” 복음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이를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7:4)라고 은혜로운 복음을 선포한 것이다.
율법에 대하여 죽은 자는:
바울은 여인이 율법의 정죄와 형벌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남편으로 모시게 살던 그 율법이 죽든가, 아니면 여인이 죽는 ‘죽음’ 뿐임을 제시한다. 하지만 율법이 죽을 수가 없기 때문에 여인이 죽는 방법 외에 율법에서 벗어날 길이 없음으로,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여인이 스스로 죽을 수 없음으로 반드시 누군가가 자신을 대신하여 죽어 주시는 그분에게 붙어서 함께 죽어야 하며, 그분은 반드시 죽은 자를 다시 살려내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하며,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이심을 제시하여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4절)라고 율법에 대하여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됨을 제시한다.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 함이니라”(갈 2:19).
이와 같이 나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나의 죄 때문에 율법의 형벌을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받아내셔서 율법 아래 있는 우리를 죄와 심판에서 구원하여 새로운 피조물로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셨다고 말한 것이다(7:4).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6:22). 그리하여 바울은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라고 새로운 신랑을 맞이한 새로운 결혼 관계로 두 몸이 한 몸으로 연합됨을 제시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7:4)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롬 6:4-5).
그르므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예수의 죽으심과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에 동참한(롬 5:3-5) 자는 ‘죄와 율법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6:11)가 된 것이다. 즉 법에 묶여 살던 옛 죄인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죄에 대하여 완전히 죽었기 때문에 법이 더는 성도를 주관치 못함은, “이는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라고 확증으로 선포한다. 즉 죽은 남편 율법에서 벗어나 구원과 영생을 입혀주시는 참 신랑이신 예수그리스도 은혜 안에 거하여 하나님을 위해 의의 열매를 맺는 자가 되었다는 선포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다른 분, 곧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그분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7:4 새번역).
이제 우리의 지체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며, 율법의 희생 제사가 아니라 영의 새로운 것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신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이를 바울이 강조하여 말하기를,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 할지니라”(롬 7:6). 때문에 지금의 나는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잉태된 의인이요, 아버지의 영화로운 자녀이다.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산”(벧전 2:24) 자가 되었으므로 다시는 ‘죄와 사망의 법’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바울이 반복하여 외치는 주제이다.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6:22). 영생의 열매는 오직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한 자’, ‘죽음으로 죄와 법에게서 해방된 자’만이 맺게 되는 열매임을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하나님을 위하여 맺는 열매:
열매는 꽃이 피었다가 떨어져 죽어야만 이 거기에 씨방이 생겨서 열매가 되며 그 열매는 씨를 담고 온 세상에 퍼져 나가는 생명의 원동력을 가지고 있음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함”이라고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됨을 제시한다. 성도는 이제 옛 남편인 “죄와 사망의 법”에서 벗어나서 영원한 생명을 입혀주시는 참 신랑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 함몰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생명을 낳는 삶을 살아가게 됨을 제시한다. 그 삶이 바로 예수님이 제시하신 한 알의 밀이 썩어서 죽는 십자가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의 삶으로 많은 생명의 씨를 가진 열매를 맺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 땅 끝까지 확장되는 복음 전파이다. 예수님은 씨를 가진 생명의 열매는 십자가 죽음에 의해서만 가능하시기에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라고 자신의 십자가 죽음으로 세상 끝까지 흩어져 있는 모든 족속 중에 택함을 받은 당신의 백성들이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아 영생을 얻게 되는 놀라운 은혜의 복음을 선언하신 것이다. 한마디로 영생을 사는 생명의 토대가 바로 ‘죽음’이라는 말씀이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15:16).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요15:8). 이로 보아 하나님을 위해 맺게 되는 열매는: 첫째는, 우리에게 입혀주시는 영생의 열매이다(6:22). 둘째는, 내 안에 있는 생명의 씨가 다른 이들에게 뿌려져 생명이 잉태되는 복음 전파이며, 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광을 받으시는 열매이며,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열매이기에 그 열매는 우리 안에 항상 있게 하시며 언제든지 역사하심을 주님은 말씀하셨다(요 15:16). 셋째는, 내 안에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가 사는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의 삶으로 내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성품이 열매로 맺어지는 성령의 열매이다(갈 5:22-25). 마지막으로,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지는 의의 열매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 1:9-11). 의의 열매는 율법적 행위나 노력과 열심과 의지로 맺어지는 열매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분이 맺어 가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열매이다. 요한복음 15: 4-5,8 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분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다. 그리스도 은혜 안에 있어 그분에게 떨어지지 않도록 꼭 붙들어 주시는 믿음과 사랑의 관계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분이 맺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이 되는 의의 열매이다.
바울은 열매에 대하여 골로새서 1:10-11절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그 영광의 힘을 좇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신다"라는 말씀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인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 5:8-11)라고 동일한 말씀을 7장 4절에서 반복하여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