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20:19-25
20:19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이 예수의 이 비유는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즉시 잡고자 하되 백성을 두려워하더라 20 이에 그들이 엿보다가 예수를 총독의 다스림과 권세 아래에 넘기려 하여 정탐들을 보내어 그들로 스스로 의인인 체하며 예수의 말을 책잡게 하니 21 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 22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않으니이까 하니 23 예수께서 그 간계를 아시고 이르시되 24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 누구의 형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 대답하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25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이 말씀은 악한 포도원 농부의 비유와 연결되어 있다. 주님은 포도원 악한 농부의 비유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자신들의 의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장차 하나님의 아들마저 죽일 것임을 미리 말씀하여 그들의 최악의 상태를 폭로하셨다.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며 율법적 행위로 의롭다고 자칭하는 그들이 예수님 앞에서 무력한 존재로 악인의 실체가 폭로되자 견디지 못하여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기 위해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않으니이까”라는 질문을 들이댄 것이다. 주님은 그렇게 질문하는 그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다니는 데나리온 하나를 내놓으라고 하셨고, 그 데나리온 동전에 가이사의 초상이 그러져 있기에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받치라”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말씀의 진정한 의도는, 너희가 매일 지니고 다니는 그 데나리온에 가이사의 “형상과 글”이 새겨져 있는 것과 같이, 너회가 매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너희 마음 안에는 하나님이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이 세상 권세와 명예와 부를 상징하는 가이사가 새겨져 있기에 너희 자신의 마음을 가이사에게 주라는 치명적인 말씀을 던진 것이다. 즉 입으로는 열심히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지만, ‘너희는 이 세상에 족속 된 노예’이며, 실상은 이 세상 마귀의 권세에게 속한 마귀의 자식이므로 너희 자신을 마귀에게 주라는 은유의 질책이다.
하나님에게 속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에게로 돌아오지만, 너희는 마귀의 행세를 하는 마귀의 자식이기에 아무러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 지킴으로 자신의 구원을 이루려고 노력하여도 결국은 이 세상 가이사에게 속한 자들이라는 무서운 말씀이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선민이라는 간판을 내 걸고 있지만, 속으로는 이 세상의 힘으로 자신들의 가치와 영광을 챙기려는 자들이기에 너희가 바로 가이사에게 속한 맘몬, 즉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 데나리온과 방불한 존재라는 것을 폭로하신 것이다.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절대로 그들의 외식과 악한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상과 함께 멸망의 자식으로 정죄하시는 선포였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택한 백성이 있으니 그들은 본래 하나님에게 속한 자들이기에 반드시 하나님께 드려짐으로 주님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진다’는 말씀을 하신다. 즉 하나님은 오직 당신이 택한 자만 받으신다는 말씀이다. 성도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자이기에 하늘나라 원리의 삶을 살아가게 되며, 그 삶은 이 세상의 것을 웅켜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세상의 것이 다 털리고 나 자신 전부를 그분의 뜻에 맡겨드리는 오직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살아가는 자들이다. 그 삶이 바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지는’ 삶이다. 그러므로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라는 바울의 참된 고백과 같이,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는’(행 17:28) 자기 부인의 십자가 삶을 지향하게 된다. 즉 예수님의 행함으로 그분의 공로로 말미암아 죄와 죽음에서 구원받은 성도는 나에게 임한 구원과 영생은 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의 것임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맡겨 드리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께 바쳐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은유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사, 즉 예수그리스도의 의로운 행함만을 받으신다. 그분은 본체가 하나님이시며 인자로 잠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완전히 아버지께 드려지는 순종의 삶으로 십자가 구원을 성취하셨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온전한 제물이 되어 하나님께 온전히 받쳐짐으로 그분 안에 있는 창세전 택함을 받은 성도도 예수그리스도의 의로운 행함으로 하나님께 받쳐진 아들들이 된 것이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 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아인이 되리라”(롬 5: 18-19). 성도는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의인으로 칭함을 받아 하나님께 받쳐진 아들들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속한 자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과 생명에 함몰되는 순종으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완전히 내려놓는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의 십자가 삶을 지향하게 된다.
이와 같이 처음부터 마귀의 자식과 하나님의 자녀는 완전히 구별되어 있다. 세상 가이사의 것은 반드시 가이사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것은 처음부터 정해 놓으신 대로 반드시 하나님에게 받쳐진다는 진리의 말씀이다. 그래서 주님은 본래 아버지에게 속한 자는 그분의 음성을 알아듣고 그분을 따르며 그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요 10:26-29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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