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7:1-6
7: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이 비유의 대상은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제사장을 포함한 유대인들이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며 하나님을 열심히 섬긴다는 구실로 선민이라는 우월감을 내 세워 자신들의 추악한 탐욕은 덮어 감추고, 타인에 대하여서는 율법으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폭력을 휘들이고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자신들의 패역한 죄는 덮어 감추고 자기보다 연약한 자들의 허점이나 약점을 향해 정죄를 퍼붓는 그들이 바로 자신의 눈에 들어있는 들보조차 보지 못하는 소경이라고 지적하신 것이며, 그렇게 청결하다고 자칭하는 그들이 바로 돼지와 개와 같은 존재라는 모진 비판을 내놓으신 것이다. 그러한 개와 돼지에게 거룩한 것과 진주를 절대 던져주지 말라고 경고하신다. 여기에서 거룩한 것과 진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담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즉 구원과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개와 돼지와 같은 자들에게는 주지 않기로 금하셨다는 말씀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떠난 이 세상 사람들의 존재 자체를 개와 돼지와 같은 짐승으로, 없음과 같은 티끌로, 초개와 진토와 거름 더미로 묘사하고 있다.
사 40:15-17 - 보라 그에게는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 레바논은 땔감에도 부족하겠고 그 짐승들은 번제에도 부족할 것이라
사 40: 22-24 -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땅에 사는 사람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가 하늘을 차일같이 펴셨으며 거주할 천막 같이 치셨고 귀인들을 폐하시며 세상의 사사들을 헛되게 하시나니 그들은 겨우 심기고 겨우 뿌려 졌으며 그 줄기가 겨우 땅에 뿌리를 박자 곧 하나님이 입김을 부시니 그들은 말라 회오리 바람에 불려 가는 초개 같도다
말 4:1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용광로 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지푸라기 같을 것이라
시 49:20 -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시 113:7 -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무더기에서 드셔서
이와 같이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는,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망령되게 하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물 한 방울, 작은 티끌, 메뚜기, 짐승, 초개, 진토, 거름 무더기’와 같은 존재일 뿐임을 제시한다. 그래서 주님은 이들을 개와 돼지로 묘사하셨고, 하나님의 은혜는 절대로 그들에게 임하지 못하기에 아예 그들에게 복음을 주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절대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알아보지도 깨 닫지도 구하지도 않기에 설사 그들에게 준다 할지라도 그들은 짓밟거나 아예 복음을 준 자를 물어뜯고 죽이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열심히 하나님을 섬긴다고 자고 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끝임 없이 박해하고 죽여 버린 것과 같이, 그들은 신약에서도 구원과 영생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핍박하고 때리고 조롱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다. 그리하여 주님은 지금 이 비유로 미리 그들의 죄악과 심판을 경고하신 것이다.
주님은 지금 그들의 자랑과 의를 내세우는 행위의 열심과 공로들을 전면 부인하여 눈 속에 들보가 배겨있는 눈 뜬 소경으로, 개와 돼지로 묘사하고 있다. 그들은 율법을 열심히 지키고 행한다는 근거로 다른 이들의 ‘티’, 아주 작은 흠짐이라도 끄집어내어 정죄하여 자신들의 월등함과 가치를 챙기는 교활하게 외식하는 자들임을 이 비유로 폭로하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눈에 들보가 들어 있어 썩어서 뼛속까지 파고 들어가고 있음에도 고통과 죽음을 느끼지 못하는 문둥병에 걸린 자들이기에 썩은 송장과 같은 ‘회칠한 무덤’ 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하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바로 들보를 가진 보지 못하는 소경임을 깨닫고 인정하고, 하나님의 궁휼과 자비를 구하는 자에게는 주님이 친히 그 눈의 들보를 빼 주심으로 보는 자로 청결한 자로 만들어 주신다. 그래서 주님의 사역에서 그렇게 들보를 가진 소경이 예수님의 빼어주심으로 보게 되는 기적들이 등장한 것이다. 예수님이 바로 구원과 생명임을 알아보는 눈을 뜨게 하심을 ‘소경이 눈을 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은, 아무것도 할 수도 또한 아무런 자격도 없는 티끌에 불과한 자신의 정체성을 올바로 깨닫는 자에게 임하게 됨을 말씀하고 있다. 즉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은혜가 개입하지 않으면 개와 돼지와 방불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자기 부인으로 내려갈 때 구원과 생명이 임하게 된다. 예를 들면 한 이방 여인이 예수님의 궁휼과 자비를 구할때, 예수님은 매몰차게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라고 거절하셨다. 그러나 그 여인은 자신이 바로 '개'로 부름에 마땅함을 인정하고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마 7:27-28)라고 수궁할때 주님은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여 주셨고 그녀의 딸 안에 들어있는 귀신들을 쫓아주셨다. 이와 같이 자신의 티끌 같은 정체성과 악한 죄인임을 깨닫는 자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구원의 은혜가 입혀지며,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고 구하는 선택받은 자들임을 보여주셨다. 오직 택함을 받은 당신의 백성들만이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로 하나님 나라로 입성하게 되는 은혜의 복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반대로 선택에서 제외된 개와 돼지와 같은 존재들에게는 구원과 생명의 복음이 금지되어 있음을 명쾌하게 밝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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